관람후기

자유게시판
이 무지치(I MUSICI) 실내악단 공연 관람 후기
작성자최 * *등록일2008-04-07

친구를 통해 3월 말쯤 순천에서 있었던 <이 무지치> 실내악단의 공연 소식을 들었다.
정말 괜찮은 공연이었다는 소감을 듣고나니 관심이 가던 차에 가까운 곳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얼씨구나~ 했다.ㅎㅎ

일단 티켓 4장 확보..
늘 걸림돌(?)은 셋째 윤빈이다.
이 녀석을 3년은 더 키워야 음악회든 연극이든 영화든 데리고 다니는데 아직은..ㅜㅜ
어쩌랴~  마음 착한 남편이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까지 두 딸과 나를 데려다 주고
윤빈이 보는 일에 희생을..  너무나 미안한 마음에 내가 윤빈이를 볼테니 아이들
데리고 제발 음악회를 봐달라고 사정을 해도 음악회..같은건 취미가 없을뿐더러
마음의 여유가 없다하니 못 이기는 척하고 내가 볼 수밖에..^^

여튼 공연 시작 전에 부랴부랴..  잘난 울 큰 딸 현주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ㅜㅜ
(다른 관객들에게 폐가 될까하여 내 좌석 찾는 일을 그만두고 제일 끝자리에서
보았다.  시작 전에는 들어갔지만 담부터는 쫌 더 일찍 가는 여유를 부려야할듯)
1부 공연은 그런대로 눈을 말똥말똥 뜨고 보았다.  옆에 앉아있던 현주와 현경이는
입까지 벌리고 잠을 잔다.  이것들이 이게 무슨 자장가냐구?????  쿡쿡 찌른다.
그래도 다시 잠들어 버린다..  포기..ㅜㅜ
잠시 쉬는 시간..
2000원을 들고 가더니만 정신 번쩍나는 음료수를 마시고 왔는지 2부 공연을 잘
보았다고 한다.  앵콜곡 우리 가곡 "보리밭"을 특히 열심히 들은듯하다.
나?  나는 1부에 비해 2부 공연은 비몽사몽으로 듣다가 관객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와 함께한 앵콜 신청에 눈이 번쩍..ㅎㅎ  나역시 "보리밭"을 감상할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역시 우리 귀에 낯익은 곡들이 최고여~~~

공연자들은 공연의 무대가 되는 나라의 기본적인 말을 익히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관객을 감동시키는 방법중의 하나인듯 하다.  연주실력은 기본이니까뭐..
첼리스트 아저씨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소리에 깜빡 넘어갔다.  흐믓..ㅋㅋ
 
연주가 끝나고 사람들이 기립박수까지 치며 환호했지만 난 수요일에 있었던
<세르게이 트로파노프> 공연이 더 좋았다.

문득 난 <의정부 예술의 전당>의 살아있는(?) 모니터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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