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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비트윈
작성자관리자등록일2008-05-18

<비트윈> 한줄 언론평 

사악한 미소로 가득찬 밤

-「The New Yorker(뉴요커)」, 미국

에드워드 고리(Edward Gorey)의 캐릭터들이 무대를 점령한 것처럼 스타일이 넘치고 독창적이다.

- 「Variety(버라이어티)」, 미국

가장 심술궂은 작품 중의 하나

-         「Backstage(백스테이지)」, 미국

1920년대의 플로어쇼가 애니메이션과 익살스러운 광대 연기로 어우러진 어둡고 초현실적인 유머를 만난다.

-         「The Scotsman(스코츠맨)」, 영국

아름다운 사악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던 1927의 데뷔공연, <비트윈>은 올해의 프린지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중의 하나이다.

-         「The Times(타임즈)」, 영국

에드워드 고리의 책이나 팀 버튼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분명 1927이 내놓은 동화와 무성영화의 재치 발랄하면서도 음울하고 기묘한 조화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         「The Scotsman(스코츠맨)」, 영국

Article 1

2007. 8. 9. 「The Scotsman(스코츠맨)」

1920년대의 플로어쇼가 애니메이션과 익살스러운 광대 연기로 한데 어우러진 어둡고 초현실적인 유머를 만난다. 극장에 들어서는 그 순간부터 당신은 이미 다른 시대에 와 있다. 마법과 같은 은막이 드리워져 있고, 연주되는 곡 사이 사이마다 언제나 차 한잔과 쿠키(gingerbread man)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곳.

어린 시절 누구나 즐겨봤을 법한 게임들은 시간의 흐름에 한데 뒤 섞이고, 현실의 삶은 픽션과 영상 속으로 서서히 녹아 든다. 극단 1927이 만든 이 작품의 가장 큰 업적은 사랑스러운 두 명의 배우, 수잔 안드레이드(Suzanne Andrade)와 에즈머 애플레톤(Esme Appleton)이 쉴 새 없이 가상의 애니메이션 영상 속에 흡수된다는 점이다. 이 애니메이션 영상들은 실력을 인정 받은 애니메이션 작가 빌 바릿(Bill Barritt)에 의해 제작되었다.

바릿의 시각적인 상상력은 작가이자 배우인 안드레이드의 각본과 잘 맞아 떨어진다. 그 동안 많은 극단에서 시도를 했지만, 제대로 빛을 발하지 못했던 라이브 공연과 영상의 만남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단순히 작품의 완성도가 높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작품은 물리적인 웃음의 순간 뿐 아니라 인상적이고 기억에 남을만한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창조해 냈다.

다양한 삽화들은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스토리는 대부분 일정한 줄거리를 갖고 있기 보다는, 다소 이상하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악마와 바다라는 반복되는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스토리의 결핍은 다소 문제가 될지도 모르지만, 화려한 영상미는 안드레이드와 바릿의 하나로 일치된 시각과 함께 관객들을 몰입 시키는데 어려움이 없다.

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 중에서, 두 명의 사악한 자매들이 가장 눈에 띈다. 정확한 표준어 억양에, 엷은 파란색의 드레스, 지나치게 하얀 얼굴을 한 그 자매들은 스티븐 킹(Stephen King) 감독의 호러 필름을 연상케 한다. 관객들 중에서 그들의 죽은 할머니를 대신할 새 친구를 선택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자매들이 새로운 친구와 놀고 싶어 하는 것인지, 아니면 숲 속에 묻어버리려고 하는지 예상할 수 없다. 이 작품은 어떤 심오한 의미들을 담고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일상적인 삶의 경계를 넘어 초현실적인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Article 2

2007. 8. 24. 「The Times(타임즈)」

코믹 호러 한 움큼

깜짝 놀랄만한 재능을 지닌 영국의 한 신생 극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극단의 이름은 1927. 아름다운 사악함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던 1927의 데뷔 공연, 는 올해의 프린지 중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중의 하나이다.

1927은 애니메이션 영화제작자인 폴 빌 바릿(Paul Bill Barritt)과 작가 수잔 안드레이드(Suzanne Andrade), 동료 배우 에즈머 애플레턴(Esme Appleton), 그리고 클래식적으로 단련된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릴리언 헨리(Lillian Henry)가 모여 만든 팀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작품을 연극적인 플로어쇼라고 말한다.

런던 BAC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10월 15일 다시 그곳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다. 하지만 그 전에 먼저 프린지에서 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의 세련됨과 도발성은 프린지 퍼스트(Fringe First), 헤럴드 엔젤(Herald Angel), 토탈 씨어터 어워드(Total Theatre Award) 등을 통해 검증되었다.

극 중에서 악마는 배우들의 살아있는 움직임과 애니메이션을 너무도 잘 조화해내는 음흉하고 초현실적인 삽화들을 통해 등장한다. 무대 위에 설치된 스크린은 현대적인 음울한 위트와 아늑함, 시적인 코믹 호러가 가득 찬 비뚤어지고 우울한 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한다. 빨간 입술과 하얀 얼굴, 침착하지만 그 안에서 완고한 형식이 존재함을 암시하는 듯한 제스처로, 안드레이드와 애플레턴은 에드워드 고리(Edward Gorey)의 작품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한 느낌을 준다. 반면, 단정한 모자를 쓰고, 무대 한 켠에 자리 잡고 앉아 있는 헨리는 피아노 반주를 하면서, 때때로 차가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면서 작품의 매력을 더한다.

<비트윈>은 애플레턴이 프릴이 달린 하얀색 하의를 입고 조깅을 하는 모습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장면에서 보여지는 유머는 그녀의 상반신은 진짜 그녀의 몸이지만, 아래 부분은 영상을 통해 보여진다는 점이다. 잠시 후, 그녀는 의상을 갈아 입고, 전신을 드러내며 ‘고양이 츄츄의 아홉 번의 죽음 (The nine deaths of Choo Choo le chat)’을 연기한다. 벼락을 맞거나 머리에 화살이 관통하는 등, 불행한 죽음을 묘사하는 이 짧은 에피소드들은 완벽한 찰나의 순간을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훌륭한 재밋거리를 선사한다. 이를 뒤이어 사악하고, 짧은 선과 악에 관한 도덕적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작품의 의미심장한 부분 중의 하나는 단연코 안드레이드가 그녀의 대사들 속에 내뿜고 있는 화려한 문학적 요소들이다. 한 문장을 예를 들어 보면: “모든 주부들이 클랩으로 인해 죽은 그 날, 유일하게 들려오는 소리는 카페트 위를 끄는 슬리퍼 소리였다(The only sound was slippers on shagpile on the day that all the housewives died of the clap)”.

뒤이어 우리는 “멍처럼 검푸른 빛깔(bruise-blue light)” 혹은 카페트가 “뱀장어 같은 시대 속에서 미끄러졌다(slithered with a century of eels)”와 같은 대사를 듣게 된다. 이 모든 이야기들은 탐험, 욕망, 그리고 때때로 선원들이 사탄으로 변하거나 혹은 사탄이 선원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통해 보여지는 죽음의 흥겨운 영화적 막간극을 통해 막을 내린다.

이 작품을 본 후 갖게 되는 의구심은, 이토록 높은 수준의 예술적 자질과 자신감을 너무도 빨리 보여 준 1927 극단이 다음 전엔 어떤 작품으로 관객들을 현혹시킬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

Article 3

2007. 8. 17. 「The Scotsman(스코츠맨)」

에드워드 고리(Edward Gorey)의 책이나 팀 버튼(Tim Burton)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당신이라면, 분명 1927이 내놓은 동화와 무성영화의 재치 발랄하면서도 음울하고 기묘한 조화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

Article 4

「The Guardian(가디언)」

다른 관객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소설가 안젤라 카터(Angela Carter)는 특히나 이 작품 <비트윈>을 마음에 들어 할 것이다. 이 작품은 무성영화, 바이마르 캬바레(Weimar cabaret), 데이릿 린치(David  Lynch), 그림형제, 허크 하베이(Herk Harvey) 등 이 모든 다양한 요소를 완벽히 조화시켜내면서도, 작품의 고유한 캐릭터를 잃지 않았다. 극단 1927이 풀어내는 오싹오싹한 짧은 이야기들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진행되며, 배우들 뒤로 보이는 스크린을 통해 영상과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 하얗게 얼굴 분장을 한 채, 수잔 안드레이드(Suzanne Andrade)는 언어적으로 뒤틀린 크리스 모리스(Chris Morris)의 라디오 독백극을 연상시키는 듯한 톤으로 대사를 읊는다. 이 작품은 단순히 기묘하다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톡 쏘는 사회풍자의 요소들도 작품 안에 내재하고 있다. 총을 짊어진 쿠키 부대(gingerbread men)와 운이 나쁜 고양이들, 그리고 크로스 섹슈얼 복장을 한 악마가 등장한다. 무엇보다도 이 작품의 가장 하이라이트는 공허한 표정을 한 두 명의 자매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 자매는 자신들의 가족과 세입자를 죽인 바로 그 당사자들이다. “그는 프랑스인이었어. 그는 어떤 영어도, 심지어는 불어조차도 말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어.”라고 자매는 되풀이하여 말한다. 자매는 관객석에서부터 자신들과 함께 놀아줄 새 할머니를 뽑아 무대위로 초대한다. 이들이 앞으로 하게 될 놀이는 상대를 이기기 위해서 몇 년이 더 걸릴지 모른다.

Article 5

2007. 8. 19. 「The Observer(오브저버)」

극단 1927은 한 명의 애니메이션 작가, 피아니스트, 두 명의 배우들로 이뤄져 있으며, 이 재능 있는 극단은 무성영화적 요소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호러 장면들을 한데 잘 엮어내면서 짧지만 소름이 돋게 하는 이야기들을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인다. 두 명의 배우들은, 특히 ‘내 여동생과 나(my sister and I)’ 장면에서, 퀸의 음악의 한 부분을 발췌해낸 듯한 목소리로 연기를 한다. 1950년대의 여학생과 같은 모습으로 등장하는 이 배우들은 때때로 능수능란한 살인자처럼 행동한다. 피나포 드레스를 깔끔하게 차려 입은 자매는 침실에서 죽은 채로 발견된 세입자에 대해서 입을 모아 노래를 한다. 작품의 모든 것들이 섬세하면서도 치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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