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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예술의전당에서 알려드립니다.
작성자의 * *등록일2002-09-24

 전국의 문예회관은 모두 111개입니다. 이 중 공연전시 합하여 운영일수가 200일이 넘는 극장은 20곳 안팎입니다. 대체로 공연기획 예산이 부족하여 문화프로그램을 유치, 개발하지 못하고 교육이나 강연 등 집회장소로 많이 쓰이거나 비워두는 날이 더 많습니다. 의정부의 경우 시와 의회 그리고 시민 여러분의 도움으로 지난 해 운영일수는 300일이 넘고 준비일까지 합하면 350여일에 이르고 관람인원은 20만에 육박합니다. 금년에는 30만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타 극장과 비교하자면  결코 적지 않은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고 감히 변명의 말씀드립니다. 물론 공연예산을 더 확보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만 수요공급의 밸런스도 필요합니다.

다만 비워두는 날이 많은 것 역시 사실이고, 안타까운 마음 또한 선생님과 같습니다. 그러나 대관 공연단체의 대부분이 의정부시민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대관료는 원가 이하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대관료가 부담되는 개인이나 단체가 적지 않겠지만 수혜자 부담원칙에 따라 사용하시는 분이 대관료를 내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여겨집니다. 무료로 개방할 경우 극장설립의 목적달성은 물론 극장으로서의 정상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되고, 직접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고스란히 운영비 부담을 안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지금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시민 여러분들의 지지에 힘입어 전국의 문예회관 중에서는 비교적 원만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전문가 사이에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실로 시민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이라면 저희 의정부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기획하여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매월 넷째 주 토요문화살롱이 좋은 예로 지역예술가들에게 공연제작비를 지원함으로써 언젠가는 지역의 스타로 성장하고 중앙무대에 진출하여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입니다. 더 좋은 의견 주시면 반드시 참고하겠습니다.

문화관광부는 앞으로 전국에 10년 이내에 100여개 이상의 극장을 세울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단순한 경제논리로 보자면 극장건립은 낭비입니다. 막대한 건축비, 운영 예산이 지속적으로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연간 200여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서울의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과 타 시군의 공립극장 모두 재정자립도에 차이는 있지만 그 장소에 호텔이나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것이 수익성도 높이고, 운영비 부담에서 벗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도 극장을 세우는 이유는 극장이 시민들에게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리게 하고, 자연스럽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쌓게 하고 아울러 품격있는 오락을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문화선진국 프랑스는 실업자에게 공연관람권을 제공합니다. 빵만큼 문화체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일 겁니다. 어느 자치단체든 교통, 환경, 주택, 상하수도 등 절박한 예산수요가 있지만, 문화 또한 필수품이기에 극장을 짓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충고의 말씀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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