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2.10(수) ~ 2009.03.13(금)
오전10:00 ~ 오후19:00
바로크 회화의 거장인 루벤스와 동시대에 활약한 플랑드르,
네덜란드의 회화작품을 소개하는『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 』이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은 바로크 미술의 집대성인 동시에 그 절정을 이루는 위대한 화가
「피터 폴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1640)의 작품세계와 더불어 그의 제자들, 그리고
  동시대를 장식했던 작가들의 다양한 걸작품들을 한자리에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로크 회화전이다.

대담하고 관능적인 표현, 감각적이고 화려한 색채, 그리고 웅장한 구도가 어우러지는
루벤스의 작품은 생동하는 바로크 예술의 정수로 평가되고 있으며, 6개 국어에 능통한
외국어 실력과 뛰어난 학식, 그리고 훌륭한 외모에 인간적인 매력까지 두루 갖춘
그는 유럽 전역에 걸쳐 궁정화가이자 외교관으로서 활약하며 각국 왕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또한 젊은 시절 이탈리아에 머무는 동안은 베네치아와 로마 등지에서 고대 그리스·로마 미술과
르네상스의 거장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특히, 미켈란젤로의 조각을 연구해 자신만의
회화적 언어로 고대 미술 작품을 부활시켰으며, 바로크 미술의 선구자인 카라바조의 영향으로
극적인 움직임과 강렬한 빛을 탁월하게 묘사했다.  예술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열정은
풍만한 여성의 누드화부터 목가적인 풍경화까지 2천점 이상의 정력적인 작품으로 탄생되었다.
 총 75점에 이르는 바로크 회화들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안토니스 반 다이크」,
「야콥 반 루이스달」 등과 같은 고유한 완숙의 경지에 이른 플랑드르 작가들의
걸출한 작품들을 비롯해 17세기 네덜란드의 황금시대를 아우르는 북부 네덜란드의
개혁적인 시민예술작품들이 소개된다. 그 중에서도 무려 19점에 달하는 루벤스의
작품들은 전시의 중심축을 이루며, 시대를 초월하여 유럽전역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바로크 거장의 진면목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의 작품을 가져오는「비엔나아카데미뮤지엄」은 유럽의 가장 전통 깊은 아카데미 중
하나이자 미술 아카데미에 속해 있는 미술관으로서, 밀라노의「피나코테카 디 브레라」,
베네치아의「갈레리아 델 아카데미아」 또는 마드리드의「아카데미아 레알 디 산 페르난도」 등과
같은 여타의 유럽 미술관들과 비교된다.  이 미술관들은 모두 처음엔 아카데미에서
시작되었으나 지금은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곳들이다. 반면,「비엔나아카데미뮤지엄」은
계속해서 미술 아카데미 조직 내에 있으면서 국제적으로 비중 있는 몇 안 되는 미술관에 포함된다. 
황제 칼 6세가 창설한 이래 그 딸이었던 황후 마리아 테레지아에 의하여 합스부르크 왕국의 예술
중심기관으로 확장·발전 되었다.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는 아카데미뮤지엄은 수많은 정책적
후원과 노력으로 오늘날 유럽 최고의 경쟁력 있는 뮤지엄이 되었다.  또한 소장품들을 지속적으로
전시함으로써 수많은 예술 애호가들에게 시대를 초월하는 보석 같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은 루벤스의 탁월한 예술가적 면모와 함께 그 동시대 작가들이
이룩해낸 예술세계를 통해 당시의 시대적·사회적 상황 속에서 독특하게 발전한 플랑드르
미술과 북부 네덜란드의 미술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