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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너무비싸다] 빈필 관람료 서울 40만원 홍콩 21만원
작성자이 * *등록일2007-06-29

[한국너무비싸다] 빈필 관람료 서울 40만원 홍콩 21만원



한국은행 조사, 한국 물가 높지 않다는데..진짜야?
"국내 쇠고기 값 세계서 가장 비싸"
루이비통·BMW..명품값 서울이 두배
한국 '글로벌 브랜드' 제품만 유독 비싸


[중앙일보 이세정.이현상.김창규.박혜민.문병주] 해외 대형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잇따랐던 지난해. 가장 비쌌던 공연은 9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빈필)의 내한공연이었다. R석의 가격이 40만원으로 두 명이 함께 보면 80만원이나 된다. 하지만 이틀 후 홍콩에서 열린 같은 빈필 공연 입장료는 한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가장 좋은 자리가 1800홍콩달러(약 21만원) 정도였다.

올해 열린 공연도 비싸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2.16일 한국에서 최고 16만원을 주고 봐야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협연한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비발디 '사계' 공연은 미국 뉴저지에서는 75달러(약 7만원), 시카고에서는 90달러(약 8만3000원)에 볼 수 있었다. 한국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선 "외국으로 나가 공연 몇 편 보고 오면 비행기 값은 빠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의 공연 값이 비싼 데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귀족 마케팅'을 지적하고 있다. 2004년 티켓 값 거품 빼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예술의전당 사장에 취임했던 김용배(53) 추계예대 교수는 "공연의 퀄리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쌀수록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0만원짜리 빈필 티켓은 공연 일주일 전에 매진됐다. 2005년 클래식 공연 티켓의 최고 가격(45만원)을 기록한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의 경우 비싼 티켓부터 매진됐다.

한국의 공연 시장이 작은 것도 티켓 값이 비싼 요인이다. 한 공연 관계자는 "티켓 판매에도 '20 대 80 현상'이라는 말이 통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입장권 중 20%만 팔아도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공연 기획자들은 가격을 비싸게 매기고 있다는 것이다. 클래식 공연을 꾸준히 즐기는 층이 엷고 관련 시장이 작기 때문에 소수의 소비자가 비싼 가격을 떠안아야 하는 실정인 것이다.

기업의 협찬 방식도 이유로 지적된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협찬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이들이 표를 사 주는 식으로 협찬하기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낀다는 것이다. 가령 1억원을 협찬한 기업이 5000만원을 표로 받아 가는 식이다.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마케팅용으로 뿌리는 표 값이 비쌀수록 생색이 나고, 공연 기획자들도 이런 측면에 편성해 가격을 높이는 관행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10만원짜리 표 500장을 기업에 줘도 될 것을 15만원짜리로 만들어 330장을 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특별취재팀=이세정.이현상.김창규.박혜민.문병주.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 ▶박혜민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com/acir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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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너무비싸다] 빈필 관람료 서울 40만원 홍콩 21만원



한국은행 조사, 한국 물가 높지 않다는데..진짜야?
"국내 쇠고기 값 세계서 가장 비싸"
루이비통·BMW..명품값 서울이 두배
한국 '글로벌 브랜드' 제품만 유독 비싸


[중앙일보 이세정.이현상.김창규.박혜민.문병주] 해외 대형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잇따랐던 지난해. 가장 비쌌던 공연은 9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빈필)의 내한공연이었다. R석의 가격이 40만원으로 두 명이 함께 보면 80만원이나 된다. 하지만 이틀 후 홍콩에서 열린 같은 빈필 공연 입장료는 한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가장 좋은 자리가 1800홍콩달러(약 21만원) 정도였다.

올해 열린 공연도 비싸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2.16일 한국에서 최고 16만원을 주고 봐야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협연한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비발디 '사계' 공연은 미국 뉴저지에서는 75달러(약 7만원), 시카고에서는 90달러(약 8만3000원)에 볼 수 있었다. 한국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선 "외국으로 나가 공연 몇 편 보고 오면 비행기 값은 빠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의 공연 값이 비싼 데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귀족 마케팅'을 지적하고 있다. 2004년 티켓 값 거품 빼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예술의전당 사장에 취임했던 김용배(53) 추계예대 교수는 "공연의 퀄리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쌀수록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0만원짜리 빈필 티켓은 공연 일주일 전에 매진됐다. 2005년 클래식 공연 티켓의 최고 가격(45만원)을 기록한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의 경우 비싼 티켓부터 매진됐다.

한국의 공연 시장이 작은 것도 티켓 값이 비싼 요인이다. 한 공연 관계자는 "티켓 판매에도 '20 대 80 현상'이라는 말이 통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입장권 중 20%만 팔아도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공연 기획자들은 가격을 비싸게 매기고 있다는 것이다. 클래식 공연을 꾸준히 즐기는 층이 엷고 관련 시장이 작기 때문에 소수의 소비자가 비싼 가격을 떠안아야 하는 실정인 것이다.

기업의 협찬 방식도 이유로 지적된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협찬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이들이 표를 사 주는 식으로 협찬하기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낀다는 것이다. 가령 1억원을 협찬한 기업이 5000만원을 표로 받아 가는 식이다.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마케팅용으로 뿌리는 표 값이 비쌀수록 생색이 나고, 공연 기획자들도 이런 측면에 편성해 가격을 높이는 관행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10만원짜리 표 500장을 기업에 줘도 될 것을 15만원짜리로 만들어 330장을 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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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BMW..명품값 서울이 두배
한국 '글로벌 브랜드' 제품만 유독 비싸


[중앙일보 이세정.이현상.김창규.박혜민.문병주] 해외 대형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이 잇따랐던 지난해. 가장 비쌌던 공연은 9월 2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빈필)의 내한공연이었다. R석의 가격이 40만원으로 두 명이 함께 보면 80만원이나 된다. 하지만 이틀 후 홍콩에서 열린 같은 빈필 공연 입장료는 한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가장 좋은 자리가 1800홍콩달러(약 21만원) 정도였다.

올해 열린 공연도 비싸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2.16일 한국에서 최고 16만원을 주고 봐야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협연한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비발디 '사계' 공연은 미국 뉴저지에서는 75달러(약 7만원), 시카고에서는 90달러(약 8만3000원)에 볼 수 있었다. 한국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선 "외국으로 나가 공연 몇 편 보고 오면 비행기 값은 빠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의 공연 값이 비싼 데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귀족 마케팅'을 지적하고 있다. 2004년 티켓 값 거품 빼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예술의전당 사장에 취임했던 김용배(53) 추계예대 교수는 "공연의 퀄리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쌀수록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0만원짜리 빈필 티켓은 공연 일주일 전에 매진됐다. 2005년 클래식 공연 티켓의 최고 가격(45만원)을 기록한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의 경우 비싼 티켓부터 매진됐다.

한국의 공연 시장이 작은 것도 티켓 값이 비싼 요인이다. 한 공연 관계자는 "티켓 판매에도 '20 대 80 현상'이라는 말이 통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입장권 중 20%만 팔아도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공연 기획자들은 가격을 비싸게 매기고 있다는 것이다. 클래식 공연을 꾸준히 즐기는 층이 엷고 관련 시장이 작기 때문에 소수의 소비자가 비싼 가격을 떠안아야 하는 실정인 것이다.

기업의 협찬 방식도 이유로 지적된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협찬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이들이 표를 사 주는 식으로 협찬하기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낀다는 것이다. 가령 1억원을 협찬한 기업이 5000만원을 표로 받아 가는 식이다.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마케팅용으로 뿌리는 표 값이 비쌀수록 생색이 나고, 공연 기획자들도 이런 측면에 편성해 가격을 높이는 관행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10만원짜리 표 500장을 기업에 줘도 될 것을 15만원짜리로 만들어 330장을 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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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열린 공연도 비싸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12.16일 한국에서 최고 16만원을 주고 봐야 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가 협연한 오르페우스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비발디 '사계' 공연은 미국 뉴저지에서는 75달러(약 7만원), 시카고에서는 90달러(약 8만3000원)에 볼 수 있었다. 한국 클래식 애호가들 사이에선 "외국으로 나가 공연 몇 편 보고 오면 비행기 값은 빠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국의 공연 값이 비싼 데 대해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귀족 마케팅'을 지적하고 있다. 2004년 티켓 값 거품 빼기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예술의전당 사장에 취임했던 김용배(53) 추계예대 교수는 "공연의 퀄리티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쌀수록 좋은 공연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0만원짜리 빈필 티켓은 공연 일주일 전에 매진됐다. 2005년 클래식 공연 티켓의 최고 가격(45만원)을 기록한 베를린 필하모닉 내한 공연의 경우 비싼 티켓부터 매진됐다.

한국의 공연 시장이 작은 것도 티켓 값이 비싼 요인이다. 한 공연 관계자는 "티켓 판매에도 '20 대 80 현상'이라는 말이 통한다"고 설명했다. 전체 입장권 중 20%만 팔아도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공연 기획자들은 가격을 비싸게 매기고 있다는 것이다. 클래식 공연을 꾸준히 즐기는 층이 엷고 관련 시장이 작기 때문에 소수의 소비자가 비싼 가격을 떠안아야 하는 실정인 것이다.

기업의 협찬 방식도 이유로 지적된다.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서는 기업 협찬이 필수적이긴 하지만, 이들이 표를 사 주는 식으로 협찬하기 때문에 가격에 거품이 낀다는 것이다. 가령 1억원을 협찬한 기업이 5000만원을 표로 받아 가는 식이다. 기업들은 고객들에게 마케팅용으로 뿌리는 표 값이 비쌀수록 생색이 나고, 공연 기획자들도 이런 측면에 편성해 가격을 높이는 관행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10만원짜리 표 500장을 기업에 줘도 될 것을 15만원짜리로 만들어 330장을 준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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