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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번 예술단 공연에서의 알프레도(축배의 노래 TENO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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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이 * *등록일2004-04-30 |
의정부시합창단원 여러분 이번 공연 준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합창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전체적으로 숙련되지 못한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연습기간이 약 한 달 정도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달 동안 모든 단원들의 목소리를 맞추는 작업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잠재적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여겨지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위해 노력하실 것이라 믿고 또 그렇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솔리스트는 그렇지 않습니다.
솔로는 합창과 달리 순전히 개인적인 역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
민망할 정도의 성량과 음색, 발성, 딕션, 호흡, 그리고 매너까지..
과연 최악의 알프레도라 여기기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우선 발성적 문제를 살펴보자면, 콧소리로 노래를 하시더군요. 상당히 좋지 않은 습관으로 알고있는데 시종일관 비강만을 의지한 채 힙겹게 토하는 음정들은 귀를 거슬리기에 충분했습니다. 또한 불분명한 딕션도 한 몫 했습니다. 오늘의 테너솔리스트는 학부를 거쳐 대학원에 진학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이태리어 딕션시간에 무엇을 배우셨는지 궁금할 정도이더군요. 그리고 불안정한 호흡으로 인해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하는 프레이징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클라이막스이자 종지부분에 나오는 고음(B flat)을 시원하게 낼 수 없는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 분 자신도 노래에 자신이 없었던 모양인지 연주가 끝난 후 갖추어야 할 매너도 엉망이었습니다. 객석을 향해 인사를 해야 할 지, 퇴장을 해야 할지, 여자 연주자를 뒤따라 퇴장을 해야하는 기본적인 매너도 잊은채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한 가지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알프레도 역을 한 테너가 수석단원 이라는 겁니다. 수석단원이라 함은 음악적 역량이 출중하여 어떤 공연에서라도 충분히 인정받을 만한 실력가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분이 그 중책을 맡고 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의정부시합창단의 수석단원 선발기준은 어떠한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전 의정부 예술의 전당 게시판을 통해 자신들의 억울함을 성토했던 구 단원들의 심정이 이해가 갔습니다. 당시에는 낙선하신 분들이 좀 심하시구나 여겼지만 오늘 연주를 통해 그 말들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습니다. 실력으로 수석단원을 선발했다고 하고선 형편없는 실력으로, 온갖 의혹의 중심에 있는 수석단원의 솔로를 뵈니 더욱 그러합니다.
마지막으로, 수고하신 지휘자님께 드리는 말씀입니다.
오늘 솔리스트는 어떻게 정하신 것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솔리스트의 결정은 전적으로 지휘자의 결정에 따르는 것을 아는지라 그렇습니다. 관객들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연주라면, 오늘의 연주가 또 한 번의 연습이었다면 오늘의 선택을 나무라거나 평가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연주는 시예술단의 이름으로 각 연주단체의 자존심을 건 한 판의 승부로서,-시합창단 공연에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지는 않지만, 그래도-참석하신 분들은 음악에의 관심과 갈망, 그리고 식견이 있는 분들로 일부러 시간을 쪼개어 오늘의 연주를 들으러, 그야말로 진정한 관객의 입장에서 자신의 고장에서 펼쳐지는 문화예술을 사랑하여 참석하였을 분들에게 오늘같은 연주는 큰 실망감을 안겨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어쩌면 지휘자님께서 테너솔리스트와의 개인적 친분관계라도 있는 것이 아닌가 의혹이 드는 것은 왜일가요.
너무 혹평을 한 것 같아 가슴이 아프지만 제 말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합창단의 재정은 전적으로 시예산에 의존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칭찬도 많이 받으셨겠지요. 그러나 예술은 안주하고자 할 때 꽃이 시드는 것 처럼 사그라지고 말지요. 제 졸견이 귀합창단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앞으로의 좋은 연주를 기대하며 한 성악인 이 몇 글자 적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