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마음과 영혼의 허함을 달래기라도 하는 날...
무심코 받아든 하녀들 예매권 2매...
퇴근 후 동료들과의 약속을 뒤로한 채 반 강제로 이끌다시피하여 동료 한명을 의정부 예술의전당으로 납치했다.
간신히 공연 시간에 맞추어 극장에 들어서니 참으로 품위있는 극장의 전경에 마음이 놓인다.
비좁은 대학로의 연극에 젖어있던 동료와 난 그저 그런 소극장의 모습을 기대하고 왔다가 시작도 하기 전에 들뜬 마음을 억제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공연을 보았고
공연이 시작되면서 끝날 때까지 우리의 두눈과 마음은 온통 하녀들과 마담의 모습에 심취하였다.
하녀들의 그 처절한 슬픔이 나의 외침으로 문득문득 다가 올때마다 난 전율했다.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
결국 어제 난 동료에게 사주기로 한 늦은 저녁을 고맙다는 동료에게서 얻을 수 있는 행운도 얻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공연의 홍보가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아는 분에게서 선물 받은 예매권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좋은 공연을 놓치는 억울함이 있었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예매권을 선물해 주셔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행복한 밤을 만들어 주시고자 공연을 위해 수고하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리고 차기작품인 부부별곡도 기대하고 싶다.
*극단무연시 홈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