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유진박을 좋아한다.
몹시 바쁜 요즘이지만 유진박 공연이 있다길래 모든 일을 접고 의정부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다. 물론 비가 오는 것이 걱정 되었지만 우천시 대극장에서 한다해서 걱정없이 꼬맹이들도 데리고 멀리사는 올케까지 오라해서 설래는 맘을 가지고 갔다.
하지만 공연 내내 슬펐다. 웅장한 예술의 전당 건물은 비어 있었고 비방울을 몇 개씩 맞아가며 공연은 시작 되었다. 사회자 왈 " 공연하기에 날씨가 좋다고 했다."
중간에 비가 굵어지자 연주중이던 바이올린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것도 3번인지 4번인지나, 공연도 운영요원이 없는것 같았다. 아이들이 무대앞에서 마구 걸어 다니고 화단에 서있어서 앉아서 관람하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주는데도 제제가 없고 음향상태도 않좋아 계속해서 마이크를 바꿔가면서 공연은 계속되었다.
관객인 내가 공연자에게 미안할 정도 였으며 꼭 시골 읍내 공연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음악에 몰두할수 없었고 결국 공연 끝나기 10분 정도를 남기고 음향기기가 공장이 날것 같다며 공연은 중단 되고 말았다. 차라리 대극장에서 공연이 어려우면 취소를 하든지.
너무도 초라해 보이는 세계적인 천재 바이얼리스트 공연이었다. 예술의 전당의 토요 문화 마당 운영자분이 관심이 없는 건가요? 아님 관객을 무시하는 처사 인가요? 그것도 아님 능력이 없어서 인가요. 조그만 공연 하나라도 성의있게 해주었으면 합니다.
다음은 예술의 전당에서 홍보한 유진박에 대한 내용인데 이 글을 다시 보니 오늘 공연이 더욱 슬프기만 합니다.
2003년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마련한 야외상설무대에 세계적인 전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유진박이 함께 합니다.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재원인 유진박은 자그마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과 천재성으로 관객을 음악 속으로 몰입하게 합니다.
정형적인 틀에 갇히지 않은 자유로움, 관객의 호응을 같이 하는 연주는 스윙댄스를 추는 이들의 스텝마저 멈추게 할 지도 모릅니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어드음대, 6줄짜리 특수제작한 바이올린, 국악과 전자 재즈
바이올린과의 만남... 이러한 단어들로 유진박을 표현하지만 진정한 그의 음악은 직접 연주를 들어가며, 같이 환호하며, 그 선율의 감촉을 피부로 느껴야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그의 열정을 담은 스윙째즈 음악과 스윙댄스의 흥겨운 어우러짐을 즐겨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