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땅세의 '원형 파우스트' 공연은 사기였네요.
  • 등록일2014-01-19| 작성자 정 * *

'원형 파우스트' 신작 쇼케이스를 관람했습니다.
시작하고 나서야 낭독공연이라는 것을 밝히더군요.
어째서 그런 중요한 사실을 포스터나 각종 관련 기사에서 밝히지 않았는지요?
대본을 들고 나오고 괄호 안 지문을 목소리로 읽어서 진행하는 사실을 아는 관람객은 아마 한명도 없었을 것입니다. 포스터에는 '새로운 시도'라느니 '무대장치를 최소화'한다라는 식으로만 써놓으셨던데 과연 이러한 문구를 통해 낭독공연이라는 것을 그 누가 유추할 수 있었을까요.
연극의 질을 따지기 전에 사기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가장 중요하고 뼈대가 되는 사실을 공연 전에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으니까요.
제가 혹시나 놓친건가 해서 인터넷 검색으로 관련 기사들을 보고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에서 다시 한번 공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는데 '낭독공연'이라는 말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의도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대 장치 없는 텅 빈 무대, 배우들의 손에 들린 대본, 모든 배우들이 무대 위 의자에 앉아서 차례가 되면 나오는 방식, 지문까지 모두 읽기 때문에 머릿 속으로 상상해야 하는 상황.
이러한 것들이 '신작 쇼케이스'라는 말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 공연이라고 관객들에게 일방적으로 공연 방식을 은폐해도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극단 하땅세와 예술의 전당 측은 '낭독공연'이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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