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이 막히고 귀가 막힌'장애우들의 기막히게 감동적인 공연!
  • 등록일2011-05-12| 작성자 이 * *

눈이 보이지 않고 귀가 들리지 않는 중복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참으로 제한적일 것이다.
지난 10일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제10회 국제음악극축제 개막작으로 올려진 이스라엘 극단 '날라갓'의 '빵만으론 안돼요"는 이런 우리들의 편견을 깨고 감동을 선사한 무대였다.

11명의 중복장애를 가진 배우들로 꾸려진 이번 공연은 구수한 빵 굽는 냄새로 관객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맞았지만 사실 관객들을 조금은 긴장시켰다.

기존의 우리가 봐오던 액티브한 무대들은 아니었기에 그들의 말소리 하나하나 동작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어눌한 내레이션을 통한 그들의 내면세계로 들어가면서 그들도 우리들과 마찬가지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자하는 꿈을 꾸고 노력해 가는 과정을 보게된다.

무대는 그야말로 이들 배우들의 삶의 무대 그 자체였다.

이번 의정부예술의 전당의 음악극축제는 기존의 축제와는 다른 기획이 돋보인다.
특히 소외된 이들과 함께 하고자한 기획 의도와  개막작은 참으로 잘 맞아떨어졌다.
늘 '우리들만의 리그'를 펼치던 공연계에 '그들'도 함께 아우르는 축제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날 많은 관객들에게 그들과 우리의 다름과 같음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든 의정부예술의전당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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