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화창함이 무르익어 갈수록, 의정부 역시 축제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개막공연 <라 트라비아타>와 중앙로페스티벌을 선보이며 시작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한창인 의정부는 화려한 축제의 도시로 변신 중이다.
칠레 떼아뜨로 시네마는 지난 5월 12일(월), 상상이상으로 기발하고 창의적인 작품 <신 상그레>를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음악극축제에서 진한 감동을 선사했던 <헤멜로스>의 뒤를 잇는 떼아뜨로 시네마의 신작 <신 상그레>는 탄탄한 스토리를 토대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지금까지 그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의정부시무용단의 <두드리Go>는 시종일관 흥겨운 공연으로 의정부 시민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클래식과 연극이 결합된 작품으로 독특한 무대를 선보인 일본극단 TPS의 <봄의 야상곡>,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신데렐라 이야기와 함께 아기자기한 무대를 선보여 어린이 관객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낸 가족뮤지컬 <신데룰라>, 역동적인 움직임과 의자, 피아졸라의 음악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색다른 신체극 사다리움직임연구소 <보이첵> 역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매력적인 색소폰 선율이 흐르는 <색소폰 앙상블 공연>, 아름다운 합창의 울림을 선사한 <오!해피데이> 등의 야외무대공연, 직동공원에서 펼쳐진 여성합창의 향연 <숲 속의 작은 축제>, 해금&기타 앙상블로 꾸며진 통나무집 작은 음악회, 전시 등 프린지 프로그램 역시 축제를 찾은 관객들의 신나는 주말 오후를 책임지며 화려하게 펼쳐졌다.
◆ 축제일정 5월 19일(월) ~ 25일(일) 안내
▶공식초청작
뮤지컬 <싱글즈>
일시 : 2008년 5월 20일(화) 19:30/ 21일(수) 19:30
장소 :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티켓가격 :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2008 더뮤지컬 어워즈 최우수 창작뮤지컬상, 작사상 수상
일본작가 카마타 토시오의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싱글즈>는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이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소설, 영화, 그리고 뮤지컬까지 다양한 매체로 재탄생되고 있다. 뮤지컬<싱글즈>는 2007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곡상, 무대미술상, 남우신인상, 2008 더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창작뮤지컬상, 작사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구조, 그리고 시대를 뛰어넘는 ‘싱글’들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당당한 싱글들을 위한 유쾌한 지침서! 뮤지컬<싱글즈>
몇 년차의 직장인으로 익숙함과 권태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나이. 내외적으로 ‘결혼’ 이라는 현실과 부딪히는 나이. 자신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게 되는 ‘2832’ 싱글들 앞에 뮤지컬 <싱글즈>는 현실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놓는다. 양립할 수 없는 일과 사랑 사이에서 결국 보장되지 않은 자신만의 미래로 용감하게 뛰어드는 ‘나난’과 세상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싱글맘으로서의 삶을 당당히 걸어가려는 ‘동미’의 모습은 선택 가능한 수많은 길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라도 자기 자신에게 당당한 선택이라면 괜찮다고 힘차게 말한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실수하고 좌절하게 되더라도 괜찮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이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
일시 : 2008년 5월 24일(토) 15:00/ 25일(일) 15:00
장소 :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티켓가격 : 전석 20,000원
서사극과 판소리, 두 양식의 새로운 만남
이자람, 그녀가 들려주는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창작판소리!
2007년 11월 정동극장 아트 프론티어 2007 무대를 통해 초연된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는 우리 시대에 어울리는 판소리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판소리적 이야기 방식에 서양의 연극적 요소가 접목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한명의 소리꾼, 즉 노래하는 이야기꾼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여기에 점차적으로 이 시대의 음악적 요소들과 연극적 요소들이 첨가된다. 이것은 판소리가 가진 전통적 요소를 지켜내면서 적극적으로 이 시대에 맞는 음악적, 연극적 요소를 수용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에서는 광대들을 출현시킴으로써 판의 흐름을 전환하도록 하여 브레히트의 막간극의 개념을 실험하였다. 기존의 판소리가 소리와 소리로 장면을 연결했다면,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에서는 3장 이후부터 연극적 호흡으로 장면이 연결된다. 소리꾼 한 명의 다양한 캐릭터 묘사는 캐릭터마다 특징적인 움직임과 성음의 차이로, 인물 간의 대화로 사건이 진행되는 부분에서는 상황 속 인물 간 힘의 균형을 몸의 포지션 변형을 통해서 표현했다.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판소리로 바꾸어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원작의 사회비판적 주제와 서사적 요소들을 판소리적으로 되살리는 것이었다. 작가 이자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으로 작품의 세계를 끌어와, 현실 비판이라는 원작의 주제를 부각시키면서 동시에 작품의 분위기를 한층 풍자적, 해학적으로 만들었다.
소리꾼이 들려주는 통쾌한 촌평
브레히트는 중국 사천이란 곳에 착하게 살고 싶어 하는 한 여인을 창조했으니, 그 이야기가 바로 <사천의 착한 여자(Der gute Mensch von Sezuan, 1941)>이다. 착해서 신들로부터 ‘돈’을 받은 셴테[神德]는 온갖 인간들에게 상처 입고 짓밟히고 뜯기다 못해 슈이타[水大(홍수, 재앙의 의미)]로 분열되고 만다. 슈이타는 셴테에게 들러붙던 사람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악덕자본가가 된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에서 셴테는 ‘순덕(順德)’으로, 슈이타는 ‘재수(財修)’로 바뀌어 각각 선함과 물질주의를 대변한다.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의 소리꾼은 단일한 서술가로서 극적 갈등과 서사적 해설을 동시에 진행한다. 마치 브레히트 서사극의 여러 배우들을 한 사람으로 몰아놓은 것 같다. 그러나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의 촌평과 해설은 소리꾼 이자람의 시선이다. 순덕이가 착하게 살다 못해 악인 재수로 분열했는데도 신들은 ‘순덕이가 살았나 죽었나’만을 중요하게 여길 때, 소리꾼 이자람은 속 터지고 답답하다. “에라 이 모지리 같은 놈들아!” 브레히트의 관객들이 불편하게, 심지어는 불쾌하게 객관적으로 서사극을 관람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판소리 브레히트 <사천가>의 관객들은 자신들이 느끼는 그대로를 표현하는 소리꾼을 만날 수 있다. 소리꾼은 속 터지는 순덕이의 안타까운 사정을 속 시원하게 털어놓는다. 물론 소리꾼이 관객의 속을 틔운다고 해도 인물들의 상황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관객들이 작품을 관람하면서 동반하게 될 사회적 모순에 대한 인식은 사라지지 않는다. 브레히트의 서사극에서처럼 비판적 시선을 유지하되, 되려 브레히트의 서사극과는 다른 통쾌한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자람과 판소리만들기 ‘자’
이자람은 1984년 아홉 살 때 <내 이름 예솔아>로 데뷔한 이후 판소리의 길을 걸었다. 1999년 동초제 춘향가를 8시간 동안 완창하여 세계기네스에 기록되었다. 2001년부터 국악뮤지컬집단 타루를 이끌면서 다양한 창작판소리를 공연했다. 특히 남녀의 성역할을 뒤바꾼 풍자적 창작판소리 <구지 이야기>(2003)는 이후에도 여러 번 공연되었으며 2005 올해의예술상 전통예술부문에서 수상하는 등 크게 호평 받았다.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리드보컬, 라디오 방송 DJ, 가야금연주자, 기타리스트, 작곡가, 작사가, 영화 OST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판소리만들기 '자'는 2007년 겨울 서울 정동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숨 쉬는 판소리: 사천가>를 계기로 결성되었다. 새로운 판소리를 제작하기 위해 모인 국악, 연극, 음악, 무용계의 젊은 예술가들이 2008년 이후 판소리를 근간으로 하는 다양한 공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보이첵
일시 : 2008년 5월 24일(토) 17:00/ 25일(일) 17:00
장소 :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티켓가격 : R석 40,000원/ S석 30,000원/ A석 20,000원
“전율스럽도록 상상력 넘치는 극단!”
2005년 초연된 아이슬란드 극단 베스투르포트의 <보이첵>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고 패기 넘치는 연출가 기슬리 외른 가다슨의 작품이다. 뷔히너의 <보이첵>은 그동안 연극뿐만 아니라 연극, 오페라, 발레 등 다양한 버전으로 작품화되었다. 기슬리 연출은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 <보이첵>을 음악극으로 바꾸고, 밀실공포증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대 전면에 대형 수족관을 설치하는 등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크게 호평 받았다. Grima Theatre Award(아이슬란드 연극상) 베스트 뮤직상을 수상했다.
형상화된 놀라움과 공중 곡예, 충격으로 가득 찬 <보이첵>
무대는 파리의 퐁피두 센터가 연상될 정도로 거대한 산업용 파이프로 꾸며져 있고, 푸르디 푸른색의 바닥엔 인공 잔디들이 심어져 있다. 원작에서 부인과 어린 자녀를 둔 초라한 군인이었던 보이첵은 이 작품에서 정수장에서 일하는 하급직원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잔인한 생체 실험의 대상이자, 지배 계급에 휘둘리는 희생자이다.
90분 동안, 관객들은 보이첵이 사랑하는 마리를 잘생긴 군악대장에게 빼앗기고 정신을 완전히 잃어가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군악대장은 헤비 록 가수로 공중에 매달린 채 등장하며, 관중들의 머리 위에서 "내가 내 지휘봉을 흔들어대면, 모든 소녀들이 나에게로 온다"라고 노래한다. 기슬리 연출이 보여주는 기술적인 표현들은 게오르그 뷔히너(Georg Bchner)의 19세기적 변화무쌍한 비극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 작품은 런던의 가장 명망 있는 공연장인 바비칸 센터에 2년 연속 초청되었다. 음악은 호주 출신의 록가수 닉 케이브, 워렌 엘리스가 맡아 화제를 일으켰다. 올해 음악극축제에 초청된 12개 공식초청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작 <보이첵>은 신체언어를 통해 표현을 극대화하는 연출 스타일을 선보이는 아이슬란드의 신예 연출가 기슬리 외른 가다슨의 작품으로, 24~25일 양일간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서만 볼 수 있다.
연출_기슬리 외른 가다슨(Gisli Örn Gardarsson)
기슬리는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서커스버전으로 만든 작품의 연출로 데뷔하였다. 이 열정적인 작품은 뒤로 돌기, 공중제비, 공중 그네타기, 공중에서 하는 손동작 등이 특징적으로 다뤄진 작품으로 2002년 11월 레이캬비크 시티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그리고 다음 해에는 권위 있는 아이슬란드 연극상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2005년 10월, 기슬리는 게오르그 뷔히너의 <보이첵>을 새로운 버전으로 각색하고 연출하였다. 현재 런던 영 빅 씨어터(Young Vic Theatre)의 협력 감독이다.
음악_닉 케이브(Nick Cave), 워렌 엘리스(Warren Ellis)
닉 케이브는 80년대 초 Mick Harvey, Barry Adamson, Blixa Bargeld와 함께 만든 Bad Seeds 밴드의 선두주자로 잘 알려져 있다. 산문적 스타일의 가사와 문학적 영감이 축을 이루며 케이브가 이끄는 Bad Seeds는 전자음악을 물론이고 종종 실험적인 블루스, 가스펠, 록, 포스트 펑크를 표현한다. 1990년대 초반 호주의 연주그룹 The Dirty Three를 결성한 워렌 엘리스는 John Curran의 영화 “Praise" 사운드 트랙을 비롯하여 7개의 앨범을 녹음하였다. 2006년 Cave는 Ellis와 팀을 이루어 아이슬란드 극단 베스투르포트의 <보이첵>과 <변신> 두 작품의 음악을 작곡하였다.
단체_베스투르포트(Vesturport)
연극 및 영화 연출가이자 배우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슬리 외른 가다슨(Gisli Örn Gardarsson)에 의해 2001년 창단된 베스투르포트(Vesturport)는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진취적인 단체로 평가 받고 있다. 베스투르포트는 2002년 창단 작품으로 만든 <로미오와 줄리엣>의 대 성공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아이슬란드 전역에 알리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아이슬란드의 가장 촉망받는 극단인 베스투르포트는 아이슬란드, 영국을 넘어 전 세계를 투어하며 연극의 새로운 지평을 넓혀가고 있다.
▶야외무대공연
5월 24일(토)
크누아 윈드 앙상블_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14:00 야외무대
국악 실내악으로 바라본 돌아온 미래_천향국악실내악단 16:00 야외무대
어른이 된 찰리 브라운_Jazz Band 미스터 찰리브라운 18:30 야외무대
5월 25일(일)
당기당창 수원래 수월래_의정부시무용단 16:00 야외무대
동춘아트서커스_동춘서커스 18:30 야외무대
2008의정부소리난장굿_풍물패샘들터 19:00 야외무대
▶숲 속의 작은 축제
직동공원으로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산책하며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
5월 24일(토)
사임당의 희망_경기도북부여성비전센터 사임당합창단 15:00 연못무대
오카리나 연주_하늘소리 오카리나 앙상블 16:00 연못무대
Gem 크로마하프 앙상블의 합주와 합창_Gem 크로마하프 앙상블 16:15 연못무대
▶통나무집 작은 음악회
아늑한 통나무집에서 들려오는 은은한 국악선율~!
5월 24일(토)
거문고의 꿈_거문고 팩토리 14:00 통나무집
▶찾아가는 축제
가까이, 더 가까이! 시민들의 삶 속으로 찾아가는 문화행사
5월 24일(토)
산사에 울려퍼지는 아카펠라_아카펠라 그룹 아카시아 14:00 회룡사
▶전시
<아트인생 프로젝트>를 주제로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
5월 8일(목) ~ 5월 27일(화)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장(무료)
<아트인생 프로젝트> : 회화, 드로잉, 판화, 사진, 입체, 설치 등
<Beat Happening> : 작가 아카이브 오픈스튜디오
<Spring Note> : 판화체험교실
<여대생 다방> :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재미있는 공간!
▶체험행사(장소 :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
5월 24일(토) ~ 25일(일)
사랑누리 매직체험, 보물찾기, 소원나무, 손으로 만드는 의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