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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 해외공식초청작으로 지난 12일과 13일 이틀 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된 떼아뜨로 씨네마(칠레)의 ‘신 상그레’(Sin Sangre), 영어로는 ‘Without Blood’가 제목인 이 작품은 영화와 연극적 요소를 결합해 독특한 표현양식으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전했다. 배우들이 연기를 하는 공간 앞 뒤에 2개의 막이 설치돼 전면에서 투사되는 영상과 후면에서 번갈아 나오는 영상이 배우의 연기와 맞물리면서 사실적이면서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을 보면 배우의 연기는 연극인데 마치 영화처럼 보일 정도로 독특한 무대구조를 갖춘 이 작품은 지난 13일 공연이 끝난 뒤 공연장에 마련된 ‘예술인과의 대화’를 통해 제작진과 한국관객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연출을 맡은 후안 카를로스 샤갈은 “우리시대를 대표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고유한 것, 현대에 걸맞는 고유한 언어(표현양식)을 찾기 위해 이 작품을 수년간 준비했다”며 “이전에는 잠시 영화를 가져오는 단계였다면 이번에는 장소의 이동과 시간의 이동에 영화적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연극이 줄 수 있는 관객과의 공감이 부족해지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수많은 시도와 의견이 있을 수 있으며 생각은 다양할 수 있고 재창조할 수 있다”면서 “이런 방법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또다른 방법과 기술이며 (소통의 측면에서) 기술과 방법 면에서는 수천가지로 달라질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품의 원작으로 알렉산드로 바리코(이탈리아)의 소설(Senza Sangue)을 선택한 이유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묻는 관객의 질문에 배우로 출연한 라우라 피사로는 피노체트 독재정권 시절을 거친 칠레의 아픈 역사를 염두에 둔 답변을 했다. 피사로는 “작품 선택의 이유는 우리나라(칠레) 상황상 되돌아볼 것이 있다고 생각했으며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준 이야기를 뒤돌아 볼 기회가 필요했다”면서 “어느 사회나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는 메시지, ‘우리가 누리는 문명은 복수와 복수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질문을 꼬마 여자 아이의 이야기를 통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답했다.
이어 ‘영화와 연극을 결합한 이유와 스크린 사이에서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는가?’라는 질문에는 프로듀서인 다우노 토토로는 “우리시대 연극의 많은 요소와 영화가 많이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영화적 요소 찾아가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며 이번 작품이 영화와 연극을 혼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배우로 출연한 디에고 폰테시야는 “마치 더 큰 공간에서 연기하는 것처럼 해야했는데 연기할 수 있는 공간이 스크린으로 인해 협소하다보니 연기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독특한 무대구성이 연기를 펼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떼아뜨로 씨네마는 지난해 ‘헤멜로스’에 이어 의정부음악극축제에 두번째로 초청됐으며 ‘신 상그레’는 오는 23일과 24일에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도 공연된다.
[중부일보]2008.05.16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