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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연출가 가다슨… '변신'·'보이첵' 무대 올려
신체언어 통해 표현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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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신’ | 아이슬란드 출신의 신예 연출가 기슬리 외른 가다슨(35)이 베스투르포트 극단을 이끌고 이달 중 내한해 작품 2편을 선보인다.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과 게오르그 뷔히너의 ‘보이첵’이다. 가다슨은 신체언어를 통해 표현을 극대화하는 연출 스타일로 호평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번안, 소개된 뮤지컬 ‘러브’로 이름을 먼저 알렸다.
16∼18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변신’은 무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무대는 두 층으로 구분된다. 1층은 평범한 가정집이지만 주인공 그레고르의 공간인 2층은 각도가 90도 뒤틀렸다.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의 침대는 관객이 마주보는 벽면에 수직으로 세워져 있고, 탁자나 전등은 수평으로 박혀 있다.
그레고르는 가다슨이 직접 연기한다. 아이슬란드 체조 대표팀 출신인 그는 특수 의상이나 분장 없이 회색 양복을 입은 채 손발로 사방에 매달리고 여기저기를 넘나들며 벌레가 된 인간의 행동을 표현해낸다. 몸은 낯선 행동을 하지만 그레고르는 여전히 인간의 의식을 지니고 인간의 말을 한다. 가족들은 그를 벌레 취급하며 진저리치지만 관객의 눈에는 그가 인간으로 보일 뿐이다. 이를 통해 관객은 과연 괴물로 변한 것이 그레고르인지, 가족인지 되묻게 된다. 가다슨이 영국 리릭 해머스미스 극장의 예술감독인 데이비드 파와 함께 공동 각색·연출해 2006년 10월 런던에서 첫선을 보인 작품이다.
게오르그 뷔히너의 동명 미완성극을 원작으로 한 ‘보이첵’은 의정부음악극축제의 폐막작으로 24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가다슨은 이 작품에서 밀실 공포증을 표현하려고 무대 전면에 거대한 수족관을 설치하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휘한다. 원작의 학대 받는 병사 보이첵은 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기계장치 속 하나의 부품으로 그려진다.
이보연 기자 byable@segye.com
[세계일보]2008.05.06 (화) 10:14 /이보연 기자 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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