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신의 음악극을 소개해 온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오는 5월9일부터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려 2주일동안 이어진다.
음악극축제는 2008 경기도 대표축제로 선정된 명성 만큼이나 영국, 칠레, 러시아, 아이슬란드, 프랑스, 일본 등 해외작품 6편과 국내작품 6편이 초청됐다.
불후의 명작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빚어낸 대가들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음악극축제가 관객들을 유혹한다.
이와 함께 중앙로 페스티벌, 동춘서커스 공연, 야외 무료공연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프린지(Fringe) 프로그램은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채워준다. 이밖에도 국제극예술협회(ITI) 집행위원회와 한국 ITI 가입 50주년 기념 심포지엄 등의 국제 규모의 행사는 축제를 대표하기에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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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Brain' 해외작품
음악극축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아이슬란드 베스투르포트 극단의 <보이첵>은 고전의 탄탄한 스토리를 토대로 파격적인 무대와 절묘한 장르간의 결합, 신선한 오브제, 새로운 극적 언어의 사용을 통해 놀라움의 경지를 보여준다.
게오르그 뷔히너의 유작이자 미완성 비극인 <보이첵>이 아이슬란드의 연출자인 기슬리 외른 가다슨의 마법을 통해 물로 가득 찬 <보이첵>으로 완성돼 무대에 오른다. 무대 위에 설치된 대형 수족관과 음악, 아크로바틱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놀랄만한 즐거움은 놓치기 아까울 만큼 강렬하다.
<신 상그레>는 이번 공연이 아시아 초연이다. 전쟁의 잔인함과 어린 소녀의 산산이 부서진 세계, 그리고 평생에 걸친 그녀의 복수와 치유에 대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선보이는 연극과 영화의 절묘한 결합은 공연 내내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혼동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4관왕에 빛나는 <비트윈>은 애니메이션과 익살스러운 광대 연기가 한데 어우러진 초현실적인 플로어쇼다. 기발한 악마(Devil)와 깊은 바다(Deep Blue Sea) 사이에서 순환되는 듯한 이 작품에는 실험적인 애니메이션과 영상, 마치 대사를 읊조리는 듯한 라이브 피아노 연주가 선사하는 오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해외 초청작 가운데 유일하게 야외에서 공연될 <워시워시>는 '빨래'라는 일상적인 행위가 공연으로 멋지게 탈바꿈한 작품이다. 수레를 끌고 무대에 등장한 6명의 세탁부들은 흐르는 물과 반복되는 빨래 동작 속에서 우리들의 감정을 흥분시킨다.
<미운오리새끼>는 한스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작품으로 러시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골든 마스크(Golden Mask) 최우수 미술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무대 위에 등장한 나무인형과 오리들의 목소리. 처음에는 어색하게만 들리던 이들의 언어가 슬픔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언어로 다가온다.
작은 연못을 모티브로 한 <봄의 야상곡>은 가족의 소중함과 삶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야상곡과 함께 무대 위를 채운다. 일본 삿포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극단 TPS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치는 현실과 판타지의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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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음악극축제에 초청된 국내작품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한국 오페라 60주년을 기념해 개막작으로 선정된 <라 트라비아타>는 아름다운 아리아로 듣는 슬픈 사랑의 이야기이다.
루이 14세 시절 파리 사교계의 유명한 무희 비올레타와 프로방스 출신의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현재까지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레파토리 중 하나다. 공연에서 들려오는 '축배의 노래', '아, 그 사람인가', '프로방스의 바다와 대지' 등 귀에 익은 아리아 선율은 비올레타와 알프레도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더욱 가슴에 와 닿게 한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은 역동적인 신체언어를 통해 표현되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아이슬란드 극단의 <보이첵>이 화려한 무대장치와 소품, 음악으로 관객에게 어필한다면,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보이첵>은 단지 '의자'라는 오브제를 통해 스토리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사천가>는 판소리적 이야기 방식에 서양의 연극적 요소가 접목돼 현대판 판소리이다. 아홉 살 때 '내 이름 예솔아'로 데뷔한 이후 판소리의 길을 걸어온 젊은 소리꾼 이자람이 썩어 문드러진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비판의 일침을 놓는다.
당당한 싱글들을 위한 유쾌한 지침서인 뮤지컬 <싱글즈>. 일과 사랑, 꿈과 현실 사이에서 좌충우돌하는 20대 후반 싱글들의 유쾌하고 당당한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초연 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6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놀라운 흥행열풍을 일으켰다.
가족뮤지컬 <신데룰라>는 신데룰라를 21세기 새로운 가정 안에서 재해석한다. 천방지축 신데룰라와 왕장님과의 동화 속 사람만들기가 어떻게 펼쳐질 지 궁금하다.
<두드리Go>는 대평소와 사물악기에 소고놀이, 북춤 등이 어우러지는 1부 공연에 이어 한국적 리듬과 비트를 현대적으로 부활시켜 다양한 소리와 몸짓으로 보여주는 2부 퓨전무대가 관객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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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축제 기간 동안 의정부 예술의전당 야외무대를 비롯해 중앙로, 직동공원, 시청 앞 잔듸광장 등에서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 한마당이 펼쳐진다. 중앙로 페스티벌은 대형인형 퍼레이드를 비롯해 재즈공연, 퍼포먼스 노리단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또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는 공모를 통해 모집된 프로와 아마추어팀이 펼치는 무용, 음악, 연극, 국악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기다리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 뒷편 직동공원으로 주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위한 '숲 속의 작은 축제'를 비롯해 동춘서커스단의 '서커스 공연', (주)쌈지길의 '아트인생 프로젝트' 등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가족나눔 장터', '어린이 영어교실', '보물찾기', '사랑나눔 매직쇼', '손으로 만드는 의정부' 등 체험행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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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극축제에는 국제극예술협회(ITI) 제26차 집행위원회 및 한국 ITI 가입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한국 ITI 가입 기념 심포지엄은 1997년 제27차 ITI총회를 한국에서 개최한 이래 10년만에 또다시 의정부에서 개최하게 돼 뜻깊은 의미를 지닌다.
이와 함께 21세기 음악극의 미래를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도 열린다. 이밖에도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공연제작 워크숍에서는 프로듀서, 연출자, 영상감독, 배우 등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문의: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사무국 031-828-5892~7.
예매: 의정부예술의전당 031-828-5841, 인터파크 1544-1555.
/의정부=임봉재기자 blog.itimes.co.kr/bansug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