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예술 교육’ 시급하다 | ||
| [경기일보 2008-4-22] 오늘의 칼럼/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 | ||
청소년문제와 관련해 입시지옥과 학교폭력은 이미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지 오래다. 시시때때마다 이들은 우리 주변을 맴 돌며 온갖 분탕질을 치고 있다. 전 국민의 관심 속에서 교육부는 교육부대로, 각급 학교는 학교대로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뭇매를 맞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 들어 새 정부가 학교자율화 추진계획을 발표하자 마자 0교시 수업이 어떻고, 우열반 편성이 어떻고, 과거 신물 나게 보아 왔던 패거리 투쟁의 깃발들이 나부끼고 있다. 학교폭력이 극성을 부리고, 인생을 꽃 피우지도 못한 채 세상을 스스로 등지는 피해 학생들이 있어도, 그 완강한 폭력에 대처하기에 너무나 무력한 이 사회를 우리는 멀쩡하게 두 눈 뜨고 쳐다만 볼 뿐이다. 심지어 교단의 교사들마저 학생의 주먹질에 시달리고 있는 게 작금의 소식이다. 이 같은 병리현상은 대중적 요법만으로 치유 할 수 없다. 인간존중의 가치를 구현하는 범국민적 문화예술 교육정책만이 근본적 치유책이다. 문제의 핵심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람답게 살 줄 아는 교양과 품격으로 이 사회를 재건하는 일이다. 우선 전인교육의 정신을 미래의 주역들이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 교육현장에 되살려야 한다. 이같은 사업은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이제는 청소년 예술교육에 대한 발상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 청소년 예술교육을 명목상의 학교교육이나 소외계층 복지 차원이 아니라 건강하고 품위 있는 민주시민사회와 세계 일류국가 건설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교자율화 시책에 부응해 용기를 갖고 앞장서고, 학부모는 눈앞의 입시가 성공하는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깨닫고, 정부 및 문예회관 등 공공문화예술단체는 학교와 학부모를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다. 학교, 학부모, 공공부문간의 긴밀하고 다양한 청소년예술교육의 지역단위 연계 구축이 시급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