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일보]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해외출품작
  • 등록일2008-04-15| 작성자 관리자

다음달 9일부터 26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제7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세계 최신의 음악극 경향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매년 선보인 이 행사에는 올해도 모두 6개의 해외작품들이 한국관객들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번 음악극축제에서 주목할만한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간략히 소개하고자 한다.

24일과 25일 폐막작으로 공연되는 ‘보이첵’(Woyzeck)은 지난 2005년 아이슬란드 극단 베스투르포트에 의해 초연된 바 있다.
게오르그 뷔히너의 미완성 희곡인 ‘보이첵’을 음악극으로 바꾸고 밀실공포증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무대 전면에 대형 수족관을 설치하는 등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유럽에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는 이 작품은 강렬하고 대담한 연출이 특색이다.
때로 무대 위 수족관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 금속 파이프들과 축축하게 적은 기묘한 무대 분위기, 화려한 사운드를 선보이는 감각적인 음악 등은 연출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어우러져 기묘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이 작품에서 보이첵은 단순히 학대 받는 병사가 아니라 현대 산업사회를 구성하는 수많은 기계장치 속 하나의 부속품으로 그려진다. 보이첵은 하얀 가운을 입은 의사에게는 실험용 쥐로 취급되고 장교들에게는 괴롭힘을 당한다. 그리고 예의는 바르지만 가식으로 가득 찬 공장 주인이자 군악대장에게 아내를 빼앗기게 된다. 이런 성적 배반은 그로 하여금 아내 마리를 살해하게 만드는데.
작품을 연출한 아이슬란드 출신의 연출가인 기슬리 외른 가디슨은 지난 2002년 베스트루포트(Vesturport)라는 극단을 창단했다. 창단작품으로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아크로바틱한 스타일의 작품으로 제작하면서 유럽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데뷔한 그는 다음해에 아이슬란드 연극상에서 2개 부문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중부일보]게재일 : 2008.04.15/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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