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봄꽃 따라 문인들 되오시네
  • 등록일2008-04-09| 작성자 관리자

[한겨레]2008.4.9/최재봉 기자


봄꽃 따라 문인들 되오시네
김유정·이병주·천상병 축제
4월 하순부터 잇따라 열려
한겨레 최재봉 기자
» 김유정, 이병주, 천상병
소설가 김유정과 이병주, 시인 천상병을 기리는 문학축제가 이달 하순 일제히 열린다.

올해로 탄생 100년을 맞은 김유정(1908~1937)의 고향인 강원도 춘천 김유정문학촌에서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제6회 김유정문학제가 열린다. 김유정 소설 입체낭송대회와 ‘<봄·봄> <동백꽃>의 점순이를 찾습니다’ 행사, 학술세미나와 백일장, 김유정 문학 현장답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입체낭송대회는 지정된 김유정 소설의 한 대목(5분 분량)을 표정 연기를 곁들여 실감나게 낭송하는 팀을 선발하며, ‘점순이’는 키는 작지만 야무지고 당찬 이미지의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김유정 소설에 관한 문제 풀이와 간단한 면접 등을 거쳐 결정된다. 이밖에도 <동백꽃>의 닭싸움을 재현한 토종닭 싸움, 닭 멀리 날리기, 닭 잡기 등의 행사도 열려 독자들의 참가를 유도한다. 한편 김유정 전공자인 유인순 강원대 교수가 안내하는 문학기행열차 및 문학현장 답사(27일 오전 9시45분 청량리역 발차~같은 날 밤 8시22분 청량리역 도착)에 참가할 이들은 김유정문학촌(031-261-4650)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 2만원.

전상국 김유정문학촌장은 “매년 연인원 3천~4천명의 독자들이 문학제에 참가하고 있다”며 “김유정을 사랑하는 독자들과 김유정을 배출한 마을 주민들이 한마음이 되어 행사를 치름으로써 김유정 문학을 영원한 현재형으로 만드는 데 문학축제가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산> <산하> <관부연락선>의 작가 이병주(1921~1992)를 기리는 ‘2008 이병주 하동국제문학제’는 24~26일 작가의 고향인 경남 하동과 창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역사성이 뛰어난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제1회 이병주국제문학상 대상(수상작은 베트남 작가 르 민 쿼의 소설집 <별과 대지와 강>)과 특별상(수상자는 이병주전집 30권을 출간한 도서출판 한길사) 시상식과 해외작가 초청강연회, 국제문학심포지엄, 전국 학생백일장 및 논술대회, 이병주 문학의 밤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특히 문학강연회와 심포지엄, 문학상 시상식 등 주요 행사가 지난 2월 준공해 24일 공식 개관하는 이병주문학관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올 축제를 한층 뜻깊게 만들고 있다.

<귀천>의 시인 천상병(1930~1993)을 기리는 제5회 천상병예술제는 4월26일~5월5일 천상병의 연고지인 경기도 의정부의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한국 현대시 100주년을 기념하는 세미나가 ‘천상병에게 시의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열리며 ‘시가 흐르는 천상 음악회’, ‘천상 특별전­도적놈 셋이서’, 천상 백일장, 시낭송 대회 등의 행사가 마련된다. 행사장 한편에는 인사동 찻집 ‘귀천’의 옛 모습을 재현해 참가자들이 따뜻한 모과차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올해부터 천상병 예술제와 통합해서 시행하는 제10회 천상병시상 수상자로는 시집 <모르는 척>의 길상호 시인이 8일 선정됐다. 길상호 시인은 “생전에 천상병 시인을 한번도 본 적은 없지만 그분의 글과 삶의 모습을 항상 흠모해 왔다”면서 “시인으로 사는 동안 고인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겨레]2008.4.9/최재봉 기자

bp1 bp3 bp5 bpk TYPE
bp1 bp3 bpk 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