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2007-11-25 09:55:00/김형중 기자 scblog.chosun.com/toja21
오영실-주원성, 뮤지컬 `넌센스 넛크래커` 서 의기투합
`호랑이 선생`과 `돈키호테` 가 만났다. 베테랑 배우 주원성과 인기 아나운서 오영실이 의기투합했다. 대학로 창조콘서트홀 1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넌센스 넛크래커` 가 무대.

뮤지컬배우로 데뷔한 오영실은 `원장 수녀` 를 맡아 한달째 무대를 누비고 있고, 최고참으로서 연기와 안무, 노래 지도를 겸한 주원성은 버질 신부 역으로 다음달 1일부터 투입된다.
오영실은 당당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수많은 아줌마팬을 확보하고 있는 톱 아나운서, 주원성은 지난 85년 `방황하는 별들`로 데뷔한 이래 산전수전 다 겪은 뮤지컬스타다. 공교롭게도 둘은 83학번 동갑내기.
각자의 영역에서 20년 넘게 입지를 굳혀온 두 사람이 첫 접촉을 하다보니 `문명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나운서라고 좀 봐줄 줄 알았는데(웃음) 그런 게 없더라구요. 처음엔 얼마나 굴리던지…."(오영실)
"아주 우격다짐 돈키호테예요. 실수해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자신감이 넘치고…, 대단해요."(주원성)
통성명 뒤 바로 말을 튼 두 사람은 연습 때부터 티격태격 싸움을 많이 했다. 주원성의 주문을 오영실이 받아들이면서도 할 말은 다 했다는 것. 하지만 싸우면서 정이 드는 법이다. 최고의 작품을 만들자는 목표는 같았기 때문이다.
"나이 들면서 안주하려는 욕구와 싸우고 싶었어요. 노래방에서도 옛날 노래보다는 신곡을 배워서 부르는 스타일이에요. 뭔가 자꾸 새로운 걸 해보고 싶었던 차에 제의가 와 출연하게 됐지요."(오)
"평소 모습 그대로 자신만만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이라고 조언을 많이 했습니다. 하루하루 변해가는 모습이 보여 흐뭇합니다."(주)

오영실은 본업 외에도 시트콤에서 코믹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쇼프로에서 막춤을 선보이는 등 넘쳐나는 끼를 발산해왔다. 최근 트렌드가 된 `만능 아나운서` 의 원조다. 뮤지컬에 괜히 나선 게 아니다. 현란한 춤솜씨로 90년대를 누볐던 주원성 역시 개성 넘치는 연기로 강한 인상을 심어왔다. 어쩌면 공통점이 많은 두사람이다.
"무대에 서면 살아있다는 사실이 실감나요. 제 연기에 반응하는 관객들을 보면 아 이게 뮤지컬의 매력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어요."(오)
"꼭 한번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라 기대가 큽니다. 영실씨를 많이 다그쳤는데 막상 내가 무대에 서려니 은근히 겁이 나네요(웃음)."(주) 오픈 런. 12월 24,25일엔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특별 공연을 펼친다. 컬쳐피아 제작. (02)747-0662
[스포츠조선]2007-11-25 09:55:00< 김형중 기자 scblog.chosun.com/toja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