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 2005-8-22 / 담당기자 :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현대적 감각’ 차려입은 셰익스피어 낭만희극 페스티벌
신정옥과 셰익스피어의 만남
오락거리가 지천으로 널려 있는 이 시대에도 셰익스피어는 여전히 연극이나 영화에서 확고한 스타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듯 하다.
‘2005 셰익스피어 낭만희극 페스티벌’이 31일부터 9월9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을 채운다.
특히 이번 무대는 셰익스피어학회장을 지내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셰익스피어 작품 37권을 완역한 신정옥 교수가 페스티벌을 위해 현대적 감성과 언어의 흐름에 맞도록 새롭게 개역한 희극작을 올린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신정옥과 셰익스피어의 만남’이란 부제가 말해주듯 신 교수는 정통 셰익스피어 학자다. 영문학박사이자 한국 셰익스피어학회장을 역임했고 셰익스피어의 작품 37권을 완역, 이미 30권이 출판됐다. 또 ‘십이야’를 개역, 출판했고 비극인 ‘로미오와 줄리엣’이 출판대기 중이다. 한 영문학자가 번역판과 개역판을 출판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개역희극만을 함께 모아 공연을 한다는 것도 처음 있는 일이기에 기대되는 바가 크다.
페스티벌을 위해 개역된 희극은 모두 세 편.
<말괄량이 길들이기>
우선 왕과 공주를 중심으로 한 귀족·시녀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랑의 헛수고’는 31·9월1일 이틀간 만날 수 있다. 당시 궁정에서 인기가 높았던 주제 가운데 하나였던 ‘사랑’을 화두로 궁정 문화의 가치에 대해 생생히 묘사한 작품으로 풍자적 기지가 발휘된다. 극단 여기에 의해 상연된다.
이어 3·4일에는 극단 주변인들에 의해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선보여진다. 왈패기질이 강한 남녀가 축이돼 사랑-계략-결혼으로 이어지는 이탈리아 사회상을 나타낸다. 가장 큰 특징은 극중극(劇中劇)의 형식을 띤다는 것인데 ‘말괄량이 길들이기’가 극 안에 삽입돼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작품은 극단 숲이 준비한 ‘한 여름밤의 꿈’이다. 네 남녀의 사랑과 요정사회의 몽환적 환상을 그리며 예술과 상상력 사이의 은유, 삶 실체에 대한 고찰 등이 질서정연하게 엮여 있다. 8·9일.
평일은 모두 오후 7시30분 막이 오르며 토요일에는 오후 5시, 일요일은 오후 3시다.
한편 페스티벌 첫 날인 31일 오후 5시 전당 국제회의장에서는 신정옥 교수를 초청, ‘세익스피어의 희극’이란 주제로 특별강의가 펼쳐진다. 문의 828-5841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담당기자 : 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