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2005년 8월 19일(금) 오후 4:06 /(02)3444-0652[노현 기자] 가을에 즐기는 셰익스피어 만찬 연극계의 셰익스피어 사랑은 유별난 바가 있다. 원전에 충실하거나 한국화하거나, 아예 새로운 작품으로 꾸미는 등 형태는 제각각일지라도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늘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른다. 올 가을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아니, 그어느 때보다 풍성하다. 먼저 9월 6일부터 한 달간 국립극장 하늘극장과 달오름극장, 동국대 예술극장에서 셰익스피어 공연 축제인 '셰익스피어 난장'이 펼쳐진다. '셰익스피어 난장'은 셰익스피어극의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예술가들의 번뜩이는 창작과 해석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공식 참가작 3편과 해외 초청작 1편,프린지 참가작 3편 등 모두 7편의 색다른 셰익스피어극이 무대에 오른다. 심포지엄, 원어연극제 등 부대행사도 함께 꾸며진다. 공식참가작인 국립극단의 '베니스의 상인'(연출 박재완), 연희단거리패의 '햄릿'(연출 이윤택), 목화레퍼토리컴퍼니의 '로미오와 줄리엣'(연출 오태석)은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한국의 셰익스피어'를 주제로 한국에서 셰익스피어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또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확인해 볼 수 있는무대다.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되는 일본극단 구나우카의 대표작 '맥베스'(연출 미야기사토시)는 대범한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셰익스피어 비극 중 가장 긴밀한구성과 빠른 전개를 보이는 '맥베스'를 일본 전통 가무극인 '노'(能)와 결합시켰다. 젊고 실험적인 무대로 꾸며질 '프린지 페스티벌'은 극단 뛰다의 '노래하듯이햄릿'과 극단 가마골의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 동국대학극장의 '햄릿' 등 참신한 발상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작품들로 꾸며진다. (02)2280~4114~6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셰익스피어 작품 37권을 완역한 영문학자 신정옥 명지대 교수가 번역한 희극 3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당시 궁정문화를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사랑의 헛수고', 왈패기질이 강한남녀를 중심으로 이탈리아 사회를 보여주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네 남녀의사랑과 요정사회의 몽환적 환상을 그리고 있는 '한 여름 밤의 꿈' 등 젊은 연인들의 사랑을 다룬 작품들이다. (031)828-5841극단 신협은 27일부터 9월 16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블랙 햄릿'을 공연한다. 작품은 원작을 음모 속에 가려져 철저하게 조작된 게임으로 재해석한다. 친형을 죽이고 사랑하는 여인을 쟁탈한 왕과 아버지의 원수를 갚으려는 햄릿의 심리전과 음모, 햄릿가를 몰락하게 만드는 장본인 호래이쇼의 음모가 급박하게 전개된다. (02)2253-7537지난해 가을 강원도 봉평 달빛극장에서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한국적으로각색한 야외연극 '리어'를 선보여 전회 매진을 기록했던 유씨어터는 올해 '한여름 밤의 꿈'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9월 2~11일 효석문화제 기간과 때를같이해 열린다. (02)3444-0652[노현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