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연장-지역단체 상생 모색 활발
  • 등록일2005-07-01| 작성자 의정부예술의전당

[경인일보 2005-06-20 ]


공연장-지역단체 상생 모색 활발 '가깝고도 먼' 관계인 공연장과 지역예술단체, 상생할 수 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도내에 대규모 공연장들이 부쩍 증가했으나 이들 시설이 우수작품 초청을 통한 관객 확보 등을 위해 유명단체 초청에 주력하면서, 기획과 수준 면에서 떨어지는 지역 예술인·단체는 소외돼온 것이 사실이다. 이때문에 문화인프라 구축이 오히려 지역 예술계를 말살시킨다는 비판이 일어나는 등 가장 가까워야할 문화시설과 지역예술계가 오히려 멀어지고 있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공연장과 예술단체의 상생 움직임이 싹트고 있는 가운데 군포시문화예술회관(관장·최경신)과 부천문화재단(이사장·홍건표)이 새로운 윈윈전략을 짜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군포시문화예술회관(관장·최경신)은 올해 처음으로 자체 기획공연에 일종의 지역예술단체 쿼터제를 도입, 군포예총(지부장·곽상원)과 함께 '지역전문예술무대'를 열고 있다. 무용·음악·연극·국악 등 올해 총 4회가 예정돼 있는 이 기획물을 위해 회관 측은 예총에 1회당 1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기획은 예총과 해당 협회가 맡고, 홍보는 회관과 공동으로 한다. 2회가 진행된 지금까지 성적은 대성공. 5월 20일 군포무용협회의 '김은희늘샘무용단' 공연, 지난 16일 음악협회의 '달크로즈 음악여행'이 전석 매진에 유료관객 70%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예총은 특히 매 공연마다 적극적인 홍보와 매표 활동을 펼치는 등 이 기획물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최경신 관장은 “공연장 설립목적 중 하나가 '지역예술 육성'인데 지난해 공연현황을 파악한 결과, 공연예산 대부분이 중앙단체 초청에 사용된 것을 보고 이래선 안되겠다고 판단했다”면서 “당장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어도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점차 기획력을 높여가면 언젠가는 이 기획 프로그램을 팔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곽상원 지부장도 “공연장들이 지명도 높은 단체만을 선호하는데 지역 예술인은 풀뿌리라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고 강조하고 “지역단체들은 지역에서 필요한 부분을 알기 때문에 지역문화 기반을 넓히는 데 중요하며 장기적으론 공연장들에게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지역예술계 활성화의 최전방을 자임해온 부천문화재단(이사장·홍건표)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미 시즌제 공연에 지역 몫을 할애하고, 공연·전시장 등 공간지원사업을 하고 있는 재단은 이번 가을시즌에 지역 극단과 공동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예산을 지원하는 경우는 간혹 있었으나 총 제작비를 지원, 공동제작하는 방식은 처음이다. 재단 측은 공동제작 작품을 '남자충동'으로 결정하고 오는 11월 1~20일 공연을 위해 현재 출연배우 오디션에 참가할 지원자를 접수하고 있다. 또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 16~18일 공연한 의정부오페라단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 총 제작비의 10% 정도인 1천만원을 지원해 수익금을 공동분배했으며 지역예술단체에 연습실을 개방하고 있다. / 류주선·js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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