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2007.05.23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의정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의정부 음악극 축제의 공연작품 하나하나를 보면 참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들이다.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좋은 작품이다.
이미 지난 2004년 10회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과 작사&극본상, 음악상을 수상한 것만으로도 이 작품이 가지는 대중성과 작품성은 충분히 설명이 될 듯 싶다.
특히 지난해 비영어권 프로덕션 최초로 뉴욕 뮤지컬 시어터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된 바 있으며 페스티벌에 초청된 100여개 작품 중 유일하게 모국어 공연을 펼쳤던 작품이라는 설명에서는 일종의 전율이 느껴질 정도.
예수를 유혹하는 대가로 밑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로마행을 꿈꾸는 창녀 마리아가 진정한 사랑을 통하여 변화되는 과정이 2천년이라는 시간을 거슬러 무대에 재현된다.
로마 군인들을 상대하는 제법 인기 있는 창녀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와 극한 대립을 벌이는 바리새인으로부터 예수를 유혹하라는 제의를 받는다. 그 대가로 로마에 보내주겠다는 달콤한 약속을 한 뒤 마리아는 로마에서의 새 인생을 꿈꾸며 거래를 승낙하고 예수를 노골적으로 유혹하는데.
관객들 사이에서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유다전이라면 ‘마리아 마리아’는 막달라 마리아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역동적 음악과 환타지의 조합, 그리고 소름끼치는 마리아의 폭발적 에너지가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관능과 요염함을 지닌 창녀에서 예수의 빛을 쫓아가는 성녀 마리아 역을 연기할 강효성의 실력은 익히 알려진 터라 기대가 된다.
단순히 과거에 존재했던 인물의 재현이 아니라 현대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만 같은 주변환경과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기자신의 가치와 존재를 인정해주는 것, 혹은 사랑에 대한 메시지가 강렬하게 전달된다.
그래서 성천모 연출가가 “역사 속 누군가의 삶, 인생이 빛나는 보석과 같을 때 우리는 깊은 경외감과 열렬한 지지를 통해 그 삶을 축복하고 배우고자 한다”고 말한 것이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R석/4만원, S석/3만원, A석/1만5천원. 문의 031-828-5841.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게재일 : 200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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