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05-06-29 21:13]
대전시향과 첼리스트 양성원이 함께 하는 ‘정열의 세레나데’
[조선일보 채성진 기자]
주말 경기도 곳곳에서 풍성한 예술 무대가 펼쳐진다. 독일 공연에서 극찬을 받은 연극, 절로 어깨가 들썩여지는 전통극,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이 감미로운 음악회…. 어느 것 하나 놓치기 아깝다.
◆10여 차례 커튼콜의 감동이 그대로=7월 1일 오후 7시, 2일 오후 4시 고양시 덕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는 국립극단의 연극 ‘떼도적’을 만날 수 있다. 독일 대문호 프리드리히 폰 쉴러(Schiller·1759~1805)의 원작을 연출가 이윤택이 탈극·정악·범패·택견 등 한국적인 화법과 소리, 몸짓으로 새롭게 창조했다. 지난달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린 세계 쉴러축제의 폐막 공연에서 10여분간의 기립 박수와 10여 차례의 커튼콜을 받아 화제가 된 작품. “내 마음은 행동을 갈망하지만, 내 호흡은 자유를 갈망한다”는 형 카알과 “내가 세상의 주인이어야 해”라고 외치는 동생 프란츠의 연기 대결이 뜨겁다. 1만5000~3만원. ☎(031)969-4141 또는1544-1559
◆동양의 옷을 입은 셰익스피어= 극단 여행자는 7월 2일 오후 3·7시 안양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셰익스피어의 ‘한 여름 밤의 꿈’을 동양적 버전으로 선보인다. 그믐밤 펼쳐지는 도깨비들의 춤과 노래, 흥겨운 장단이 유쾌하고 신명난다. 몰래 만나 사랑을 키워온 항(亢)과 벽(壁), 벽이의 정혼자 루(婁) 도령을 짝사랑하는 익(翼) 등 등장인물이 우리 전통 별자리의 이름을 따고 있는 것도 재미있다. ☎(031)389-5200
7월 3일 오후 3시와 7시30분 양주 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는 극단 미추의 ‘허삼관 매혈기(許三觀 賣血記)’가 무대에 올려진다. 1950년대를 전후해 가난한 노동자인 주인공 허삼관이 가족을 위해 한평생 피를 팔면서 살아가는 인생 역정 이야기다. 5000원. ☎(031)820-5632
◆감미로운 현(絃)의 선율과 함께 하는 밤=7월 1일 오후 8시 시흥시체육관에서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가 멘델스존의 작품을 시흥교향악단과 협연한다. ‘핑갈의 동굴’ 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교향곡 4번 A장조 등 귀익은 음악을 선사하는 무대다. 1만~3만원. ☎(031)404-5040
7월 2일 의정부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는 대전시향과 첼리스트 양성원이 함께 하는 ‘정열의 세레나데’ 무대가 펼쳐진다. 차이코프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서곡,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 나단조,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 라장조를 감상할 수 있다. 1만~3만원. (031)828-5841~2
(채성진기자 [ dudmi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