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공연가 중남미 연극 공연 활발
  • 등록일2007-05-11| 작성자 의정부예술의전당

[연합뉴스]2007-05-11 15:18 /ykhyun14@yna.co.kr


공연가 중남미 연극 공연 활발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중남미 연극들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그동안 한국에서 상연된 중남미 연극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2002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장기공연됐던 아르헨티나 퍼포먼스 델라구아다\, 1997년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던 베네수엘라 라하타블라 극단의 아무도 대령에게 연락하지 않는다 정도가 중남미에서 건너온 연극. 이런 이유로 이 지역 연극은 지리적 거리 만큼이나 국내 관객에게 멀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11일 개막한 제6회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에 칠레와 아르헨티나 연극이 나란히 초청된 것을 비롯해 8월에는 페루 민중극까지 소개돼 생소한 중남미 연극의 경향을 엿볼 수 있게 됐다. 칠레 콤파냐 테아트로 시네마의 연극 헤멜로스\(Gemelos)가 테이프를 끊는다. 12-1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공연되는 헤멜로스\는 전쟁의 광풍에 휘말린 어린 쌍둥이 형제를 통해 전쟁의 잔혹함을 묘사한 작품. 목재 인형극장을 배경으로 세 명의 배우가 독특한 신체 언어로 연극과 인형극의 경계를 넘나든다. 극한 상황에서 쌍둥이가 보여주는 형제애에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고, 빠른 템포의 주술적인 장면 전환은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어 아르헨티나의 넌버벌 퍼포먼스 메이킹 사운드가 22-2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 오른다. 2001년 경제공황 이후 연극과 무용, 음악을 망라한 각 분야 예술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으로 폐품이나 고물을 이용해 소리를 창조해내는 공장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두운 아르헨티나 현실을 라틴아메리카 특유의 유머와 열정을 담아 표현한다. 페루 민중극단 비차마(Vichama)는 8월 내한해 20년 동안 테러와 학살에 의해 고통받았던 아야쿠초 원주민을 추모하는 제의극 사라진 존재들을 위한 기억을 공연한다. 페루 남동부의 아야쿠초는 1980년대 마오쩌둥주의를 표방하며 무장봉기를 일으킨 반군조직과 공권력이 충돌하며 무수한 원주민들이 납치, 학살 되었던 땅이다. 비차마는 지난해 1인극 부네굿\을 가지고 중남미 순회공연을 펼쳤던 민중극단 나무닭움직임연구소(대표 장사익)의 초청으로 역시 학살의 아픈 기억을 지니고 있는 제주도, 광주, 거제도 등을 돌며 공연할 예정이다. 작년 아르헨티나, 칠레 등 중남미에 4개월 동안 머물며 라틴아메리카 연극을 연구한 서충식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는 "중남미 연극은 그 곳 사람들의 정열적인 특성처럼 날것 그대로의 강렬한 느낌이 살아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직까지 낯선 중남미와의 교류는 우리의 연극적 지평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중남미 연극은 인생과 인간을 성찰하고, 사회에 대해 발언하는 진지한 것부터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까지 스펙트럼이 넓어 국내 관객이 어렵지 않게 수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끝)

bp1 bp3 bp5 bpk TYPE
bp1 bp3 bpk 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