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2007-05-02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5월, 의정부가 리듬을 탄다
국제음악극축제 11일 개막… 27일까지 퍼포먼스 풍성
▲ 엘 초케 우르바노의 ‘메이킹 사운드’
뮤지컬을 포함한 음악극으로 독창적 축제 브랜드를 확립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예술감독 이승엽)가 11일 오후 의정부 시내 중심가에서 동춘서커스단, 대규모 마칭밴드, 사물놀이, 가장행렬 등 한바탕 떠들썩한 난장으로 막을 연다. 시민들이 대거 참가, 국내 공연예술축제 가운데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해낼 개막 축하 퍼레이드는 의정부 예술의전당에서 개막축하 갈라쇼로 이어진다. 한국 뮤지컬의 간판스타 최정원, 남경주씨의 사회로 펼쳐지는 뮤지컬 갈라쇼는 환상적인 불꽃놀이로 마무리돼 27일까지 계속될 의정부국제음악극 축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이번 축제의 개막작은 스위스 로잔 비디극장의 ‘하이너 괴벨스의 하시리가키’(11, 12일 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 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연출가인 하이너 괴벨스가 미국의 소설가 거트루드 스타인의 ‘메이킹 오브 아메리카(The Making of America·미국 만들기)’를 원작으로 다양한 문화 요소를 마술처럼 융화시켰다. 캐나다, 스웨덴, 일본 배우 3명이 귀에 익은 비치 보이스 등의 음악을 연주, 독특한 미감을 만들어낸다.
칠레의 콤파냐 테아트르 시네마의 ‘헤멜로스’(12, 13일 예술의전당 소극장)는 3인 인형극으로 전쟁 속의 쌍둥이 이야기를 가면과 소품, 음악, 조명, 회화적 요소 등을 사용해 영화처럼 만들었다. 연속된 재치 있는 장면들, 잘 만들어진 소품들과 가면들은 목재 인형극장 안팎에서 혁명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아르헨티나의 엘 초케 우르바노의 ‘메이킹 사운드’(22, 23일 〃대극장)는 라틴 넌버벌 퍼포먼스의 열정을 선보인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타악그룹 카투르가를 중심으로 현대무용가, 배우, 무대디자이너 등이 어두운 아르헨티나의 현실을 라틴 특유의 열정이 담긴 유머와 장난, 게임형식으로 풀어냈다. 폐품이나 고물로 ‘소리’를 만들어 내는 공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레게, 탱고 등 라틴 향기와 삼바, 캄돔바, 무르가 등 아프로-라틴 리듬으로 담아냈다.
미국 에이티에잇 엔터테인먼트의 1인 음악극 ‘무슈 쇼팽’(16, 17일 〃소극장), ‘조지 거쉬인 얼론’(19, 20일 〃소극장)은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미국 전역과 영국, 프랑스, 폴란드 등에서 수백 회 공연된 명작. 영화 ‘나의 그리스식 웨딩’으로 잘 알려진 미국 감독 조엘 즈윅이 연출을, 미국 피아니스트이자 배우인 허시 펠더가 연기와 대본, 피아노 연주 등 1인 3역을 멋지게 소화하고 있다.
국내작품으로는 국내 국악계에 새바람을 일으킨 음악가 김영동과 최고의 소리꾼 김성녀가 경기도립국악단과 함께 선사하는 해설이 있는 국악 연주회 ‘김영동의 우리소리여행’(15일 〃대극장),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등 세계무대에서 인정 받은 조아뮤지컬의 ‘마리아 마리아’(26, 27일 〃),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햄릿에 대한 담론을 재치있게 펼치는 광대 음악극 ‘노래하듯이 햄릿’(14일 〃), 의정부오페라단의 오페라 ‘오페라 카르멘’(18, 19일 〃), 국립국악원이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젊은 예술가들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국악 어린이 음악극 마고할미’(24, 25일 〃소극장) 등이 해외 작품과 경쟁을 벌인다.
이 밖에 프린지 섹션으로 구분돼 시민참여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 ‘숲 속의 작은 음악회’ ‘야외무료공연’ ‘쇼케이스’ ‘할아버지,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풍선아트’ ‘알뜰예술시장’ 등과 칠레와 아르헨티나 공연팀의 워크숍 ‘새로운 공연예술의 물결 ; 라틴 아메리카, 그 리듬과 몸짓’, 에든버러 페스티벌 총감독이 함께하는 ‘공연예술축제의 사회적 생산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 등이 마련된다. 031-828-5847, 5848
김승현기자 hyeon@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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