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2010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의 모토는 '예술성' '대중성' '실험성'이었다. 개막작 '둘시네아'와 폐막작 '오버코트'는 예술성이 풍부한 작품들이었고 '쉐도우 오케스트라'와 '화이트 스네이크' '이춘풍 난봉기' '판타스틱스'는 대중성을 지향했으며 '맥베스, 樂으로 놀다' 등은 실험성이 강했다.
작년 대비 공연 기간은 약 1주일가량 줄어들었음에도 불구, 실제 관객 수는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개·폐막작에 쏟아진 공연예술계 전문인들의 찬사는 지역축제라는 한계를 넘어 이번 축제가 지닌 예술적 퀄리티와 관객 친화성의 승계와 유지라는 점에서 다시 한 번 음악극 축제의 가치를 대변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2011년, 즉 10주년을 대비, 보다 더 높은 차원의 축제를 만들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그것을 위해 축제 사무국은 벌써 여러 나라와 접촉을 시작하였고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물론 세계적으로 매년 뛰어난 음악극이 양산되는 것은 아니다. 게다가 의정부음악극축제가 지닌 예산의 한계라는 점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음악극축제에 초대되었던 작품들을 보면 분명 매력있는 레퍼토리들이 내년에도 선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그리고 10주년이라는 기념비를 축하하기 위해 그동안 왔던 공연들 가운데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은 작품들을 선정, 내년에 재회의 기쁨을 선사하고자 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또한 10주년 기념 백서의 출간과 의정부음악극축제의 지난 역사를 가지고 국제적 심포지엄을 하려는 의도도 갖고 있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드문 공연예술 축제이다.
'음악극'이라는 영역 자체가 그 차별성을 분명하게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세계 공연계의 트렌드는 장르간의 크로스 오버이고 실험성과 대중성, 예술성의 혼재다.
따라서 음악극 축제가 단지 외국의 것을 사 와서 전람회 식으로 전시하는 것을 지양, 국내 작품 가운데 세계적 트렌드에 부합되고 질적으로 우수한 작품들을 발굴, 계발하는 것도 음악극 축제가 지향해야 될 바이다. 올해 선보였던 극단 '더 광대'의 '아비 찾아 뱅뱅 돌아'는 이런 일환으로 선보인 작품으로 의정부음악극축제가 공모, 지원한 것이다. 의정부음악극축제는 세계 유수 축제와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여 우리 음악극을 외국에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을 놓고자 하며 이를 통해 국내의 다른 축제에도 긍정적 효과를 파급할 예정이다.
국제적 행사가 성공하기까지에는 축제의 뒤에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의 노고가 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자원봉사자들, 극장의 스태프들, 환경미화원부터 의정부 예술의 전당 전 직원, 축제 사무국 팀원들, 이들 모두는 의정부 축제가 9년이라는 세월을 오게 하는 데 밑거름이 된 귀한 인적 자산이다. 이들이 있었기에 수많은 부대행사 및 프린지 행사들이 가능했고 국제적 행사가 사고 없이 무난히 치러지게 되었다. 이 자리를 빌려 그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알차고 가치있는 축제가 되게끔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바이다.
임경식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예술감독 / 2010.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