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악극축제 '환상의 무대'
의정부서 14일부터 이틀간 개최
관객들이 한 프랑스 청년이 펼치는 '판타지 세상'으로 빨려 들어간다. 그는 귀로 풍선을 불고, 유리구슬을 마치 풍선처럼 공중에 둥둥 띄우는 마술사다.또 악기를 불면 손수건이 춤을 추고, 시계바늘처럼 360도 공중회전을 하며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가이기도 하다.
그의 이름은 사비에 몰티메(Xavier Mortimer). 지난해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의 최고 흥행작이기도 한 사비에 몰티메의 1인 음악극 '섀도 오케스트라(Shadow Orchestra)'는 제9회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www.umtf.or.kr)에 공식 초청돼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의정부 예술의 전당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역시 15일부터 의정부 예술의 전당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 우투리의 '맥베스, 樂으로 놀다'도 눈여겨볼 만하다.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우리말과 우리 고유의 운율로 재창조해 관객과 하나 되는 경계 없는 무대 위에서 펼치는 한국식 맥베스이다.
특히 올해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시민들을 직접 발로 찾아가 축제 접근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인상적이다.
15일 오후 2시와 5시에는 의정부시 행복로(구 중앙로)에서 프랑스 극단의 인형극 '가스파(Les Gaspard)'가 공연된다.
19세기 야생상태로 발견된 실제 인물 '가스파 파우저'를 모티브로 해 유쾌한 마을여행을 다뤘다. 가스파 가족들은 비록 외모는 추하지만 음악에 맞춰 행진하며 예기치 못한 행동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한다.
2010 놀이터 재발견 프로젝트인 '놀이터도깨비 얄리의 초대'도 흥미롭다.
20일 신곡동 일대의 어린이공원에서 펼쳐지는 이 공연은 학원 수업 등으로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빈 놀이터를 살리기 위한 도깨비들과 어린 친구들의 환상적인 모험을 다뤘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는 오는 23일까지 의정부예술의 전당 및 의정부 시내 일원에서 계속된다.
[노컷뉴스]변이철기자 / 2010.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