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영혼 울리는 악동들 ‘3색 미성’ … 봄마저 놀래키다
  • 등록일2010-03-30| 작성자 관리자


영혼 울리는 악동들 ‘3색 미성’ … 봄마저 놀래키다


●‘드라켄스버그 소년합창단’ 阿전통 타악기로만 화음 빈소년합창단 제치고 우승

● 영국‘리베라’소년합창단 성가+전자음향+대중편곡 몽환적 성스러운 분위기

●‘모스크바 소년소녀합창단’ 단원들 전문음악학교 출신 전통민요ㆍ우리가곡 불러

채 무르익기 전의 풋풋함과 싱그러움, 때묻지 않은 영혼에서 우러나는 상쾌한 미성(美聲). 소년소녀합창단만이 지닌 매력이다.

올봄에는 우리에게 친숙한 독일 계통의 소년합창단 외에 조금 색다른 소년소녀합창단들이 한국을 찾는다.

▶흑진주 합창단의 탄력 있는 목소리=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날아온 ‘드라켄스버그 소년합창단’은 단원의 대부분이 흑인이다. 12세에서 17세의 소년 약 100여명으로 구성된 이 합창단은 빨랑 노랑 파랑의 원색 의상을 입고 아프리카 전통 타악기를 두드리며 입으로만 화음을 낸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웃음을 머금고 온몸으로 리듬을 타는 모습은, 백지장같이 하얀 얼굴에 세일러 복을 입고 얌전히 노래하는 빈소년합창단과 전혀 다른 분위기다.

합창단의 이름은 지금까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력만큼은 만만치 않다. 지난 1992년 세계소년합창단대회에서는 그 유명한 빈소년합창단을 꺾고 우승해 세계 공연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세계 각지에서 몰려드는 공연 요청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어 공연을 연 1회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한 공연이 성사되기까지 국내의 여러 기획사들이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왔다는 후문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는 아프리카 민요와 중세 교회 성가, 영화 OST, 팝 등을 골고루 들려줄 예정이다. 5월 1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영국에서 온 꼬마 수도사들=영국 출신의 소년합창단 ‘리베라’는 흰 수도사 가운을 입고 무대에 오른다. 다른 소년합창단이 아카펠라로 노래하거나 어쿠스틱 반주를 곁들이는 데 반해 리베라는 전자음향을 이용해 드라마틱한 소리를 빚어낸다.

그레고리안 성가와 현대적인 전자음향, 대중적인 편곡이 혼합된 리베라의 음악은 몽환적이면서도 성스러운 느낌을 준다. 음악 스타일 면에서는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소년합창단 중에서 가장 현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내한 공연은 새앨범 ‘피스(Peace)’의 발매를 기념한 것으로, 앨범의 수록곡과 기존의 레퍼토리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

합창단의 명칭 ‘리베라’는 죽은 자를 위한 미사곡(레퀴엠)의 일부인 ‘리베라 메(Libera Meㆍ나를 구원하소서라는 뜻)’에서 따왔다. 단원의 연령은 7세에서 16세 사이로 범위가 넓으며 가장 어린 단원이 고음 파트를, 나이 많은 단원이 저음 파트를 맡는다. 이들의 음악은 CF나 방송음악으로 자주 삽입돼 귀에 친숙하다. 4월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젊은 레닌’이라 불렸던 모스크바의 소년소녀합창단 1, 영국에서 온 꼬마 수도사들‘리베라’2, 그리고 전통 타악기를 들고 멀리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찾아온‘드라켄스버그 소년합창단’3. 이들은 서로 다른 컬러의 목소리로 전세계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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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 민족의 영혼을 들어라=‘모스크바 소년소녀합창단’은 전원 러시아의 전문음악학교 출신자들로 구성된 단체다. 지난 1961년 러시아 정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창단했으며 ‘젊은 레닌’이라 불렸으나, 현재는 이런 배경과 상관없이 대중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러시아 전통 복장을 하고 ‘허브 풀잎’ ‘숙녀 바르니아’ 같은 러시아 전통민요와 더불어 우리 가곡 ‘보리밭’과 가요 ‘마법의 성’을 부를 계획이다. 4월 3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10일 춘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헤럴드경제]김소민기자 / 201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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