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일보]의정부예술의전당,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공연
  • 등록일2010-01-14| 작성자 관리자


의정부예술의전당, 연극 '너무 놀라지 마라' 공연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이진배)이 2010년 첫 연극 공연으로 지난해 연극계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올랐던 ‘너무 놀라지 마라’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골목길의 ‘너무 놀라지 마라’는 2009년 한 해 동안 서울국제공연예술제, 부산연극제 등 각종 문화예술제에 초청되는 등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특히, 제46회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박근형), 여자 연기상(장영남), 2009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작품상과 여자 연기상(장영남), 신인 남자연기상(김주완) 수상,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3’에 선정됐다.

연극은 말만 남긴채 화장실에서 목매달아 자살하는 아버지, 영화감독을 꿈꾸는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남편, 생활고에 시달리다 노래방 도우미로 나서는 아내, 어머니의 가출 후 외출을 하지 않고 만성변비에 시달리는 시동생이 등장한다. 결코 정상적인 가족으로 보이지 않는 이 구성원들은 비현실적으로 보이지만 각각의 인물들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대표한다. 인물이나 사건 구성이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긴 하지만 일상과 현실을 주제로 우리의 삶을 날카롭게 표현해내는 박근형의 탁월한 연출은 자아와 가슴 아프지만 피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을 엿보게 한다. 또 우리 주변 누군가의 집인 것처럼 사실적이고 디테일한 무대와 소품은 비참한 가족이 실제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등 관객을 자극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배우의 열연은 다소 어수선한 극의 분위기를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무게감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장영남은 예쁘기를 포기한 촌스러운 모습으로 괴로운 현실을 살아가는 아내의 모습, 남편역의 김영필은 섬뜩할 만큼 잔인한 연기, 김주완은 탁월한 감정연기로 절망과 증오로 가득찬 시동생역을 충분히 표현해냈다. 세태를 풍자한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있어 자칫 무거운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는 극 중 분위기를 적절히 가미한 코믹한 상황은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도 한다.

공연은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2월 5(금)·6일(토). 금요일 오전 11시(모닝 연극)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전석 2만원(모닝공연 1만5천원). 문의 031―828―5841~2.
권은희기자/keh@joongboo.com


[중부일보]2010년 01월 14일 (목)/권은희기자/ke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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