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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를 쥔 음유시인, 거장 미샤 마이스키가 의정부와 인천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특히 장한나를 세계에 소개한 스승으로도 유명한 마이스키가 이번에는 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깊어가는 가을, 세계적인 음악가가 선사하는 첼로의 선율에 빠져 보자.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은 지난해 6월 독일 드레스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이후 17개월 만의 내한 공연이다. 그는 이 시대 최고의 두 거장 무스티슬라브 로스트로포비치와 그레고르 피아티고르스키를 모두 사사한 유일한 첼리스트이다. 평론가들은 흔히 ‘훌룡한 성악가의 절창’ 또는 ‘시적이며 정교한 테크닉’이라고 평가하곤 한다. 현란한 테크닉에 감성적인 표현이 가능했던 것은 한맺힌 삶에 한 줄기 빛이었던 음악에 대한 열정, 그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는 구소련에 거주한 유태인 출신으로 반체제 운동에 연루된 혐의로 2년 여간의 투옥 생활을 거친 그는 1972년 이스라엘 이주 이후 이때의 충격으로 정신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하지만 1992년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발매한 ‘명상’ 음반을 계기로 최고의 세계적 첼리스트 반열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음악은 곧 종교’라는 신념으로 살아온 그의 음악을 가까이서 다시 한 번 만끽할 수 있는 무대인 셈이다. 주요 연주 레퍼토리는 러시아적 정한이 물씬 베인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 ‘보칼리제’와 자로 잰 듯한 기교가 돋보이는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 베토벤 초기 첼로 세계의 정수인 ‘소나타 2번 ‘마술피리’주제에 의한 변주곡’, 연주 때 종종 줄이 끊어지는 묘한 인연을 이어가는 드뷔시 ‘첼로 소나타’, 파야의 ‘스페인 민요 모음곡’ 등이다. 반주는 딸 릴리 마이스키가 맞춘다. 최근 한 인터뷰에서 “눈빛만 봐도 안다”며 자신감을 보인 부녀의 협연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지 주목된다. 미샤 마이스키 첼로 리사이틀 의정부 공연은 18일 오후 8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인천 공연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1일 오후 8시에 각각 펼쳐진다. 의정부 관람료 2~7만원, 문의 031- 828- 5841~2/ 인천 관람료 3~7만원, 문의 032-420-2027~8. 류설아기자/rsa119@joongboo.com [중부일보]2009년 11월 09일 (월)/류설아기자/rsa119@joongb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