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티켓 판매량ㆍ흥행여부 ‘줌마 파워’ 에 좌지우지
  • 등록일2009-06-24| 작성자 관리자


공연계서도 ‘골드 클래스’

티켓 판매량ㆍ흥행여부 ‘줌마 파워’ 에 좌지우지



공연계에서 ‘아줌마 파워’는 이미 주류 세력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 클래식 연주회부터 연극, 뮤지컬까지 중년 여성들은 티켓 판매량과 입소문을 좌지우지하는 ‘골드 클래스’ 고객이다.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한 대표적인 공연으로는 정오를 전후로 개최되는 ‘낮 음악회’가 있다. 예술의전당의 ‘뷰티풀 11시 콘서트’,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 등이 대표적이다. ‘낮 음악회’는 전업 주부들이 가장 여유롭다고 손꼽는 주중 목요일 점심시간대에 배치되고, 티켓 가격은 1만~2만5000원으로 책정된다.

예술의전당의 ‘뷰티풀 11시 콘서트’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테디셀러’로, 지난해에도 객석 점유율 73%를 기록했다. 부담 없는 티켓 가격으로 독주부터 실내악, 오케스트라 음악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사회자의 친절한 해설도 딱딱한 클래식 음악회의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고 친근하게 만들어준다. 최근에는 중년 여성 관객이 남편과 자녀를 동반하는 등 청중의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매월 둘째 주 월요일에 열린다.

‘뷰티풀 11시 콘서트’의 성공 덕분에 낮 음악회는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성남아트센터의 ‘마티네 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고양아람누리의 ‘마티네 콘서트’는 매월 셋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에 열린다. 콘셉트는 거의 동일하고 공연이 끝난 뒤 커피와 간단한 다과가 제공된다.

주부들의 문화 수준이 높아지고 취향이 다양화되면서 클래식뿐 아니라 연극, 뮤지컬, 국악도 중년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지난 3월부터 오전 11시에 공연하는 ‘모닝연극’ 시리즈를 도입했다. 지난 3월 27일 ‘버자이너 모놀로그’에 이어 오는 6월 26~2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에서 지난해 대학로 최고의 히트작인 ‘늘근도둑 이야기’를 공연한다. 9월 4일 극단 산울림의 ‘고도를 기다리며’, 12월 4일 ‘라이어 1탄’도 예정돼 있다. 

국립극장은 지난 5월부터 국악 브런치 공연 ‘정오의 음악회’를 도입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에 가야금 명인인 황병기 예술감독이 재치 넘치는 해설을 곁들인다. 공연 전후에 떡과 차도 제공한다. 

뮤지컬 ‘시카고’(6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는 주부를 타깃으로 한 평일 낮 공연을 30% 할인해주며, ‘맘마미아’(7월 2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는 평일 낮 공연을 20% 할인해준다. 신시컴퍼니의 최승희 홍보팀장은 “‘맘마미아’ 같은 작품은 특히 중년 여성 관객이 많다”며 “화ㆍ목요일 낮 공연의 유료 객석 점유율은 같은 날 저녁공연보다 20% 정도 높다”고 설명했다. 

김소민 기자/som@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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