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KT메세나 탐방-통신업종 풍부한 콘텐츠 활용 문화예술지원 적극
  • 등록일2009-05-23| 작성자 관리자


[기업이 희망이다] KT 메세나


통신업종 풍부한 콘텐츠 활용 문화예술지원 적극


지난해 10월 말 KT아트홀에서 열린 재즈콩쿨에서 덕트리오가 공연을 하고 있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다양화되면서 ‘메세나(Mecenat)’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메세나’는 고대 로마제국의 재상이었던 마에케나스(Maecenas)가 시인이나 예술가를 후원했던 것에서 유래된 프랑스어로, 현대에는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기업들이 문화·예술·스포츠 등에 지원하는 활동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4년 한국메세나협의회가 발족해 1기업 1문화 운동, 메세나 대상 시상, 학술 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관련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일본 노무라연구소는 최근 21세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21세기는 창의성이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창의성이 바탕이 되는 문화예술 활동이 한 나라의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의 메시나 활동이 최근들어 증가하고 있다. 과거 문화예술 활동이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중요한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메세나 활동은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수익면에서도 효과적인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관련 프로그램도 다양화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3월 31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된 ‘기업 문화예술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한 세미나’에서는 경기 침체기일 수록 기업의 문화 마케팅 필요성이 강조돼 관련 법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기도 했다.

영국의 웨스트엔드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1986년 초연 이래 4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에서 메세나가 사회공헌 측면뿐만 아니라 기업의 수익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관련 한 전문가는 “21세기를 이끌어 갈 새로운 성장산업 중 최우선 순위로 문화산업이 꼽히고 있을 만큼 메세나는 기업 이미지 향상은 물론 고객만족과 신규시장 확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블루오션 전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메세나는 인재를 육성하고 시장을 확장해 더 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와 더욱 성공적인 관계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처럼 최근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단순한 지원에서 투자의 개념으로, 상호 이익을 위한 마케팅 활동으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 CEO 주도형 메세나의 대표 사례

국내 최대 통신 기업인 KT는 관련 시장에서의 위상에 걸맞게 메세나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KT의 메세나 활동은 CEO 주도형 메세나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통신업종 자체가 많은 콘텐츠를 생산해내고 제공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메세나 활동이 궁합이 잘 맞다고 강조한다.

그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앞으로 우리 기업들도 메세나 활동을 단순한 문화예술 지원에 그치지 말아야 한다”며 “(문화예술을) 어떻게 기업이윤에 접목시키고 이미지 제고 수단으로 활용할지 장기간 경영전략의 일환으로 고려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T의 최근 메세나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운영하고 있는 ‘KT체임버홀’과 ‘KT아트홀’이다.

KT체임버홀은 지난 16일 목동 정보통신센터 사옥을 리모델링해 새로 개관한 전문 실내악 공연장이다.

이 공연장은 420여석의 좌석과 600여대의 주차공간을 갖추고 있는 규모로 앞으로 국내 정상급 연주가들의 초청연주회를 열고, 신인 연주가에게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일반인들이 클래식 공연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다음달 말로 예정된 첫 정기공연부터는 인터넷 예매 사이트를 통해 1만원에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KT는 KT체임버홀에서 열리는 각종 공연을 자사 IPTV인 쿡TV의 방송 콘텐츠로도 활용하게 된다. 자사 IPTV 고객들이 쉽게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IPTV 방송 콘텐츠로 활용해 메세나 활동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KT 쿡TV에 KT체임버홀에서 열리는 공연이 방영되면 기업 메세나 활동이 TV를 통해 전파되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지난 16일에는 국내 정상급 연주자 23명이 참가한 KT체임버홀 개관 기념 특별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이날 공연에는 김형주 한국평론가협회 회장, 이만방 한국작곡가협회 회장, 신수정 서울대 음대 학장 및 통신업계 관계자, 지역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비발디 바이올린 협주곡, 쁠랑 파아노6중주, 엔니오 모리코네 ‘러브 어페어’ 등이 연주됐다.

이날 개관식에서 이 회장은 “KT체임버홀에는 국내 최정상급 연주팀으로 구성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공연을 시작으로 각종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질 것”이라며 “품격있는 공연을 저렴한 비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앞으로 KT체임버홀을 통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클래식 콘서트, 해설이 있는 실내악 콘서트, IPTV 콘텐츠화 및 채널 방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KT가 지난 16일 목동 정보통신센터를 리모델링해 개관한 KT체임버홀


◇고객과 문화와 예술로 소통

KT는 음악 공연을 통한 메세나 활동을 이미 2년여전 부터 상시적으로 펼치고 있다.

광화문 본사 사옥 1층에 지난 2007년 4월 250석 규모의 재즈 전문 공연장인 ‘KT아트홀’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상시 개방돼 있는 KT아트홀은 그동안 670여회의 재즈 공연이 펼쳐졌으며, 15만여명의 관람객들이 찾았다.

특히 KT아트홀은 ‘천원의 나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이 공연 티켓 비용으로 1000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이 비용은 소외된 이웃들에게 전액 기부된다.

KT아트홀을 찾는 일반인들은 부담없는 가격으로 수준 높은 재즈 공연을 즐기는 것은 물론 소외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셈이다.

그동안 KT아트홀은 관람객들의 티켓 비용을 모아 공연에 참가한 뮤지션 이름으로 저소득층 청각장애 청소년에게 디지털 보청기 등을 제공하기도 했다.

이같은 KT아트홀의 운영은 기업의 대표적인 메세나 활동으로 대외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07년 KT아트홀을 건물 로비 활용 우수 사례로 선정했으며, 2007년 한국메세나대상에서 KT 아트홀이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T아트홀을 찾는 관람객들은 평일에는 오후 7시 30분부터 9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매일 저녁 수준높은 뮤지션의 재즈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KT아트홀 내에 운영되고 있는 ‘KT갤러리’도 관람객들로 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KT갤러리는 KT가 유망 신인 미술작가 지원을 위해 무료로 대관을 하는 장소다. KT는 신인 미술작가들에게 작품 전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홍보 영상의 제작도 지원하고 있다.

이 회장은 “기업의 메세나 활동은 고객과 문화와 예술로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고 문화예술산업도 함께 육성할 수 있어 상호이익을 얻을 수 있는 활동”이라고 말했다.


<배충현 기자 bae@asiatoday.co.kr>

[아시아투데이]2009-05-17 14:11/배충현 기자 bae@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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