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의정부 백석천(川), 제2청계천 된다
  • 등록일2009-04-22| 작성자 관리자


[수도권II] 의정부 백석천(川), 제2청계천 된다


 
   

시(市)·환경부, 어제 협약식
국비·지방비 600억원 투입 2012년까지 생태하천으로

콘크리트로 덮여 주차장 역할에 만족해야 했던 의정부시 백석천이 서울 청계천 같은 생태하천으로의 변신을 꾀한다.

의정부시는 21일 "비가 안 오면 말라붙고 시민들이 버린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던 백석천이 환경부가 주관하는 도심 하천 생태복원사업의 하나로 최종 선정돼 자연형 하천으로 새로운 물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청계천+20 프로젝트'의 하나

환경부가 주관하는 도심 하천 생태복원사업이란 '청계천+20 프로젝트'를 가리킨다. 2013년까지 예산 4446억원(19.03㎞)을 투입해 수질이 나빠져 하천의 기능을 잃어버린 도심 내 건천(乾川)과 도시개발로 덮인 복개하천 10곳의 복개 시설물을 걷어내고 수질개선과 생태계 복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지역은 의정부시 백석천을 포함해 대구시 범어천, 대전시 대사천, 의왕시 오전천, 춘천시 약사천, 제천시 용두천, 충주시 충주천, 아산시 온천천, 마산시 교방천, 통영시 정량천 등이다. 2단계 사업 대상 하천 10곳은 올해 하반기에 선정돼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복원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21일 오전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10개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성부에서 '청계천+20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환경부는 "하수처리수의 재이용, 지하철 용출수 이용, 빗물 이용시설 설치 등을 통해 메마른 하천에 생태유지용수를 공급하고, 하천에 가해진 인공적인 훼손과 교란을 제거해 생태적 건강성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 의정부 백석천이 내년부터 3년간 국비·지방비 600억원이 투입, 친환경생태하천으로 바뀐다. 백석천이 흐르는 의정부시청앞 복개주차장 일대(왼쪽)와 향후 달라질 백석천 조감도./의정부시 제공

이 중 백석천은 의정부3동 배수펌프장 주변 중랑천 합류지점에서 경민광장 주변 백석2교까지 3.5㎞ 구간이 복원에 들어간다. 현재 이곳은 1991년 복개돼 공영주차장(524대), 견인사무소(100대), 건설기계주차장(63대) 등 총 687대의 차량이 주차하는 공간으로 쓰이고 있는 상황.

백석천은 도심 시가지를 흐르는 도시하천으로 당시 복개를 하면서 물길을 일직선으로 만들고, 콘크리트로 복개주차장을 설치하면서 건천화가 심해져 생태하천으로써의 기능이 정지됐다. 백석천에서 자라는 동·식물도 자생력을 잃어버림에 따라 서둘러 생태하천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또한 콘크리트 주차장을 중심으로 양쪽에 주택이 밀집해 있는 등 접근성이 양호해 지역주민들이 이곳에서 자연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왔다.

▲ 김문원 의정부 시장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이 21일‘청계천+20 프로젝트’추진 협약식을 갖고 있다./의정부시 제공

◆물길 끊이지 않는 생태하천으로

의정부시는 국비 420억원과 지방비 180억원 등 총 600억원을 들여 백석천의 복개시설을 완전 걷어낸 뒤 대체 주차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수질정화습지를 조성하고 비점오염저감시설 등을 설치하며, 유지용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상여과시설과 도수로 등을 설치한다. 웰빙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생태탐방로와 생태학습장, 탐방데크, 인도교, 분수, 수변광장, 징검다리,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등 친수시설도 만들기로 했다. 공사는 내년에 시작해 2012년 준공할 예정이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오래 전부터 하천 환경을 가로막고 있는 콘크리트 복개시설을 철거하고 사라진 옛 물길을 복원하게 돼 기쁘다"며 "백석천을 시민들이 즐겨 찾는 웰빙하천으로 만들어 아름답고 살기 좋은 의정부행복특별시가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재 추진 중인 경전철사업 준공시기에 맞게 복개하천 복원사업을 완료해 중랑천 및 부용천과 연계되는 생태하천 테마관광코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여가문화를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일보]2009.04.22 01:31/김경은 기자 e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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