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북부시민신문]<인터뷰>이진배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장-“세계무대와 나란히 하는 ‘명품축제’ 만들터”
  • 등록일2009-04-16| 작성자 관리자

 
“세계무대와 나란히 하는 ‘명품축제’ 만들터”

 [인터뷰] 이진배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집행위원장

‘즐거움 속에 희망 담는’ 생활 속 예술축제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올해로 8회째가 됐다. 연륜도 쌓이고 이름값도 높였다. 축제 집행위원장인 이진배 의정부예술의전당 사장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터뷰는 4월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진배 사장실에서 진행됐다.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가 벌써 8회째다. 소감은?

음악극축제는 예술축제이기 때문에 예술의 우월성을 지키는 ‘명품축제’다. 6회, 7회 연거푸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최우수 축제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8회 축제가 부담스럽고 걱정이다. 우선 대중과의 괴리를 극복해야 한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조합시켜 예술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

-예년과 올해 음악극축제를 비교해본다면?

음악극축제는 말 그대로 음악극을 특성화하여 다른 축제와 차별화하는 것이다. 우리가 아주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정신이 ‘예술축제로서의 음악극축제’다. 예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좀더 시민들과 가까워지려 했다는 것이다. 프린지 페스티벌과 시민참여형 축제를 대폭 만들었다. 예술이 생활을 벗어날 수 없듯 다양한 문화예술이 생활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시민축제위원회도 발족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야외·무료공연”

-올해 음악극축제의 특징이라면?

올해 주제는 ‘즐거움 속에 희망을 담다’다. 심각한 내용이나 예술적 완성도에만 초점을 맞추면 점수 따기는 쉽지만 대중에게 즐거움을 주기 어렵다. 2002년 첫 음악극축제 때부터 지금까지 공식예산은 4억8천만원이다.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평가로 지원받은 상금과 각종 협찬 등을 합쳐 7억여원을 만들었다. 이 예산을 시민에게 쓰기로 결정했다. 역사상 가장 많은 야외공연과 무료공연이 준비됐다. 프린지 페스티벌 등 시민참여·밀착형 축제 성격을 강화했다. 5일 어린이날과 8일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극 비중도 높였다. 개막작 <로프트>와 <필드>, <인어공주> 등등이 있다. 지난해 관람객 11만명을 넘어설 것이다.

-작품 선정 기준은?

예술적 완성도와 대중적 선호도, 호감도다. 국내 다섯 작품, 국외 여섯 작품이 공식초청작이다. 초정작은 축제의 명품성을 가늠하는 기본 잣대다. 폐막작인 세익스피어의 <맥베스>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비우로 포드리지’ 극단이 공연한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전회 매진을 기록했고, 2008 테헤란 연극제 최고연출가상을 수상했다. 전세계 세익스피어 작품만을 초청하는 부카레스트 세익스피어 연극제에 초청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횃불이 등장하고 오토바이가 질주한다. 시청 앞 잔디광장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우리는 특히 다른 사람 작품만 선정하지 않는다. 음악극축제가 세계 예술흐름의 발신지가 되려 한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앨리스 프로젝트>와 ‘인터게이트’의 <두 번째 세계-잠자는 마을>은 의정부예술의전당과 공동제작한 작품들이다. 음악극축제에 해마다 공동제작한 작품을 올려 시행착오를 겪으며 노하우를 쌓아 세계무대 진입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음악극축제는 이제 세계 예술흐름 발신지”

-음악극축제가 시민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나.

음악극의 전문가가 되면 좋겠다. 시민들이 음악극축제가 무엇인지 아는 것은 소중하다. 독일 잘츠부르크 시민들은 모차르트에 대해 미주알 고주알 다 안다. 인구 9만명의 프랑스 아비뇽은 시민들이 연극제를 잘 안다. 매년 20만명 이상이 연극제에 찾아와 아비뇽 시민들은 그 수입으로 산다. 인구 45만명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시민들도 프린지 페스티벌 전문가다. 에든버러의 브랜드 가치는 연간 1천500만명이 찾아오는 세계 탑 클래스다. 의정부도 행복특별시가 되려면 ‘문화예술 창조도시’가 먼저 되어야 한다. 그게 지름길이다. 인내심을 갖고 음악극축제의 한 길을 가는 시민정신이 필요하다.

특히 우리 자녀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 교양과 정체성이 성공하는 인생을 만든다. 사회생활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잡을 수 있는 감성과 품격이 있어야 한다. 음악극축제를 경험하게 하여 인생의 소중한 선물을 주고 싶다.

-음악극축제의 향후 목표는?

예술과 소통하는 축제가 되겠다. 그래서 인간과 소통하는 축제, 세계와 소통하는 축제가 되려 한다. 그럼으로써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인간존중과 휴머니즘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 꿈꾸는 사람처럼 보이겠지만, 꿈을 꿔야 한다. 누군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지난 4월3일 경기도문예회관연합회 초대회장이 됐다. 포부를 밝혀달라.

서울 공연장들은 80% 이상이 블록버스터 위주의 상업적 대관운영을 하고 있다. 개혁 대상이다. 서울은 경기도를 수도권이라 하며 소외시키려 한다.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이제는 경기도 스스로 다양한 문화를 발전시킬 시기다. 우리가 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시민들에게 늘 감사하다. 버림받은 입장에서는 새로운 발전을 모색할 수 없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의정부의 이미지를 더 높이고 문화예술 창조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구현하겠다. 우리를 밀어주시려면 공연을 많이 봐달라.



[경기북부시민신문]2009-04-16 11:47:29 /유종규 기자(freedomy@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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