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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회관 한 수 배운다 관객 확보에 투자하라
문화교육으로 미래고객 키우고, 맞춤형서비스로 잠재고객 확보
'관객 유인'은 모든 지역 문예회관에게 떨어진 특명이다. 아무리 시설 인프라가 잘 갖춰졌다 하더라도 관객이 없으면 체면이 살지 않는다. 소위 '잘 나가는' 문예회관들은 그래서 미래 고객 확보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다양한 문화교육프로그램으로 문화향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주민을 미래고객을 키워내는가 하면, 맞춤형 서비스로 잠재고객을 발굴하기도 한다.
△ 문화교육으로 '미래고객' 만든다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은 올해 슬로건으로 '공익성 극대화'를 내걸었다. 문화아카데미 운영은 그 중심 사업이다. 김용환 관장은 "문화아카데미는 일반인이 문화를 자꾸 접하게 함으로써 미래고객을 확보하는 길이므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음악 무용 연극 강좌와 공연예술 연수생이나 문화영재 등 특수계층을 위한 수준 있는 수업이 함께 꾸려지고 있다. 전문가 해설을 곁들인 초등생 대상 음악회 관람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의 사랑속에 매월 1차례씩 열리고 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보다 폭넓은 문화 교육에 나선 곳도 있다. 의정부 예술의 전당은 올해 상반기에만 20개가 넘는 강좌를 꾸리고 있다. 무용교실에 가무악·전통무용·발레, 음악교실에 재즈·클래식·성악·해금·민요·관악합주·바이올린 등 총 5개분야 19개수업이 열리며 이외 국악인 오정해, 뮤지컬배우 남경주 등의 특강도 마련됐다.
의정부 문화예술아카데미는 일정한 참가비를 받지만 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교육을 배울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주민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전국문예회관 대상 운영혁신부문 1등을 차지한 것도 이런 노력이 바탕이 됐다.
문화교육은 지역 자생 문화의 토대가 될 수 있다. 고양문화재단은'문화를 중심으로 삶의 터가 개편되게 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주민친화적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이 중심이 된 아마추어 단체의 공연을 지원, 지역문예회관이 문화 소비와 생산의 거점으로 순환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맞춤형 서비스로 정규고객 잡기
우수 문예회관들은 문화교육을 통한 미래관객 확보와 함께 잠재고객을 잠 깨우기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고 있었다.
오전에 여유가 있는 주부를 타깃으로 공연입장료에 조조할인을 적용하고 간단한 브런치를 제공(의정부 예술의 전당·고양문화재단)한다거나 자체예매시스템을 통해 구매 고객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이를 마케팅에 이용(충무아트홀)하는 경우, 한 시즌 공연 프로그램을 일괄 공개해 패키지로 판매(대전문화예술의 전당)하는 경우, 불만을 터뜨리지 않는 고객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일념으로 의견수렴 게시판을 활성화(안산문화예술의전당)시킨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문화 정착, 문화 확산은 공공의 몫이며 문화는 교육 의료 국방처럼 공공재다. 따라서 우리는 지역주민들이 이 곳에서 문화의 온갖 것을 경험케 해야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방안과 지속적인 투자에 고심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첫 번째 요건, 관객 끌어당기기는 모든 지역 문예회관의 특명"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사진·글=문정임 기자 문정임 기자mungdang@jemin.com
[제민일보]2009년 03월 18일 (수) 12:56:54/문정임 기자 mungdang@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