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향신문]공연계, 불황탈출 위한 틈새시장 공략
  • 등록일2009-03-17| 작성자 관리자

공연계, 불황탈출 위한 틈새시장 공략

공연계가 틈새시장 공략에 나섰다. 극심한 불황탈출을 위한 자구책이다. 그동안 공연이 열리지 않았던 시간대를 공략해 다양한 관객층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공연시간대가 다양해지면 관객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마련. 가격도 덩달아 저렴해져 1석2조의 기회다.

 의정부 예술의전당은 모닝콘서트를 운영한다. 오전 시간이 한가한 주부를 타깃으로 매월 둘째주 화요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콘서트다. 또 런치석은 공연이 끝난 후 의정부 예술의전당 내 레스토랑에서 커피 한잔과 퓨전메뉴가 곁들여진 식사를 연주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올해는 특히 가곡, 오페라, 재즈, 클래식, 국악 등 지난해보다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것이 특징. 월별 콘서트는 ‘우리음악의 새로운 바람 우투리 밴드’(4월), ‘천상의 소리 비올라 스페셜’(6월), ‘박종훈의 듀오 비비드’(7월), ‘양성원의 로맨틱 첼로’(9월), ‘엄정행과 함께하는 가곡여행’(10월), ‘김기철의 All that jazz’(11월) 등이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전석 1만원. 런치석 1만5000원(120석 한정). (031)828-5841

 국립중앙박물관문화재단은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국립중앙박물관 메인 오디토리움에서 브런치 공연을 연다. 5월 말까지 이어지는 공연은 연극배우 박정자의 클래식 모놀로그 ‘브람스를 좋아하세요’(4월2~23일)와 ‘김주원이 들려주는 발레이야기’(4월30일~5월28일)로 구성됐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는 프랑스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의 동명소설을 모티브로 한 작품. 브람스의 음악과 영상이 흐르는 가운데 소설의 주요 내용과 작가 사강의 삶과 사상,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의 사랑이야기 등을 박씨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김주원이 들려주는 발레이야기’는 김주원의 해설과 함께 국립발레단 무용수들이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지젤’ 등의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2만원. 1544-5955

 성남아트센터는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밤 9시에 열리는 김현철의 수아레 콘서트를 마련했다. 늦은 밤에 공연과 와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콘서트다. 와인과 함께 공연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콘서트는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3년째다. 가수 김현철이 진행을 맡고 대중음악, 클래식, 국악, 퓨전밴드 등의 라이브 연주와 이야기, 이벤트로 꾸며진 콘서트는 공연 전 로비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와인과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즐길 수 있다. 또 뮤지션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물론 매 공연마다 ‘사랑고백 프로젝트’를 통해 커플 사연을 깜짝 소개하고 무대 위에서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12월까지. 3만~6만원. 1544-8117

 틈새공략은 연극계도 예외가 아니다. 상명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연극 ‘늘근 도둑 이야기’는 21일 밤 9시에 심야 공연을 갖는다. 매주 한 차례 열었던 평일 낮 공연도 매주 두 차례로 늘려 수·목요일 오후 4시에 공연한다. 평일 낮 공연은 주로 대학생이나 중년 관람객이 많이 찾아 객석점유율이 높다는 게 ‘연극열전2’ 측의 설명. 또 아리랑아트홀은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를 연극계의 정기휴일이었던 월요일(오후 4시)에 정규 공연으로 배정하고 대신 화요일을 공연 휴무일로 정했다.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m>

[경향신문/스포츠칸]입력: 2009년 03월 16일 19:52:06/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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