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일보]색다른 ‘사진전’
  • 등록일2009-03-03| 작성자 관리자

색다른 ‘사진전’
의정부 ‘문화살롱 공’ 내일까지 ‘전초전’ 마지막 사진작가 박종성·박준식 작품세계 감상 기회
[경기일보 2009-3-3]

지난 2월 초 의정부시 의정부2동에 자리잡은 ‘문화살롱 공’. ‘전초전’(戰初展)이란 제목의 포스터에는 현대미술의 상징인 앤디 워홀과 바스키야가 복싱선수 차림으로 등장했다. 첫 격전이란 전초전이 상징하듯 전시공간 ‘문화살롱 공’의 시작을 알리고자 평면, 조각, 설치, 사진 작가 2명씩을 맞붙여 2인전을 기획했다.

복싱은 누군가를 링 위에 눕혀야 이기는 스포츠다. 미술 또한 치열한 승부의 예술 장르 아닌가. 더구나 경기 북부의 열악한 예술환경에서 작가들이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펼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 작가는 의정부에서 신고식을 치르고 전초전의 마지막을 남기고 있다. 사진작가 박종성과 박준식의 전시가 그것이다.
박종성은 자연스럽기보다는 억지스럽고 때론 순결하다. 그는 카메라의 뷰파인더를 철저히 자신의 작위적인 시각으로 변신시킨다. 이번 전시 제목 ‘Objects’에서는 어떤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작가는 어느 날 우연히 아버지가 사용하던 도루코 면도날을 발견하게 된다. 한 개 두 개 모인 면도날은 섬뜩한 느낌을 주지만 그것들이 여러 개로 모일때 면도날 고유의 기능은 사라지고 새로운 형태를 연출한다.
이처럼 작가는 유희적 행위로 자유롭게 연출된 이미지를 카메라 뷰파인더를 통해 재구성하고 채집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박준식은 사진은 물론 조각,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보여주는 작가다. 최근에는 현실과 떨어진 자화상을 통해 사회성 짙은 작업을 선보였다. 작가는 바로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국적 불명의 정보에 대해 긍정과 부정이란 양면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는 동일한 장소를 선택한 후 내부 환경에 변화를 둬 촬영한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고민의 여지를 남기는 작품에서도 엿볼 수 있다. 전시는 4일까지 열린다. 문의 070-7642-9876
/이형복기자 bok@kgib.co.kr

[경기일보]2009-3-3/이형복기자 bo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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