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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창동에 서초구의 예술의 전당에 버금가는 복합공연장이 생긴다.
서울시에 따르면, 도봉구 창동 중랑천변 1-6번지 일대 1만1488㎡부지에 1500석 규모의 다목적 콘서트홀을 갖춘 대규모 복합공연장이 이르면 2012년께 들어서게 된다. 시는 시설 건립을 위한 주변 여건 분석과 건립 타당성 분석을 마치고 올해 안에 투자 심사를 거쳐 민간 사업자 공모 공고를 낼 예정이다. 공사는 이르면 내년에 시작되며, 사업비로는 776억이 책정됐다.
건축기본 구상도에 따르면, 복합공연장은 연면적 3만2804㎡에 지하 4층, 지상 3층으로 이뤄지며, 건축물은 중랑천을 향해 열린 구조를 취하게 된다. 이곳에는 대중음악·고전음악을 공연할 수 있는 15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다목적홀로 쓰이는 700석 규모의 중공연장이 들어선다. 시는 또 도봉·노원구 일대 14세 이하 인구비율이 서울시 평균 15.5%를 웃돌지만, 지역에 유소년 인구층을 위한 공연·예술 프로그램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어린이 전용관 및 체험 시설도 별도로 마련한다. 시는 시설을 운영하는 민간의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한 상업시설 등 부대시설을 함께 운영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복합공연장은 상계뉴타운의 개발축에 위치해 있으면서 동부간선도로와 지하철 1·4·7호선과 가까워서 서울 북부·외곽지역에서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시는 밝혔다. 시는 또 중랑천변 24만8000㎡의 창동 차량기지 이전, 2010년 창동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 시행, 창동 민자역사개발계획·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 지역개발계획이 실현되면 복합공연장 주변 중랑천변 일대가 서울 동북권 문화·상업 중심 공간으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중랑천변의 대상 부지에는 임시 천막 건물 형태의 ‘열린극장 창동’이 2004년에 준공돼 자리잡고 있으나, 시설이 이미 낡아서 주민들의 불만을 사왔다. 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민 가운데 85.4%가 새로운 복합공연장의 필요성에 공감했고, 원하는 공연 형태로는 뮤지컬(32.6%), 콘서트(24.4%), 연극(15.9%), 오케스트라 연주(9.1%) 등이 선택됐다.
시 관계자는 “강남에는 예술의 전당이 있고, 도심에는 세종문화회관이나 국립극장이 등 대규모 공연시설이 있지만, 강북지역에는 문화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할 시설이 없어서 창동에 복합공연장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기태 기자 kkt@hani.co.kr
[한겨레]2008-11-20 /김기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