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공원천국'으로 변신하는 의정부
  • 등록일2008-11-13| 작성자 관리자

 

'공원천국'으로 변신하는 의정부

  •  출입금지 구역이었던 배수지를 국궁장과 야구장으로, 노점상이 난무했던 천변을 시민공원으로….
  • ▲ 의정부시는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배수지를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는 역발상을 기반으로,
    도심 5곳의 배수지를 시 민공원₩국궁장₩야구장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사진은 국궁장으로 변신한
    용현배수지 공원의 모습.
    김건수 객원기자 kimkahns@chosun.com
자투리 공간에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입혀 도심 녹지로 만드는 의정부시의 '공원 만들기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의정부시는 생활 주변에서 자연을 느끼게 만든다는 취지 아래 모두 144곳에 공원을 조성해 왔다. 활용 가능한 땅이 부족한 시(市)의 특수성을 아이디어와 추진력으로 극복한 의정부의 공원들을 소개한다.

◆노점상·고물상 몰아낸 양지공원·회룡역 공원

중랑천변의 아름다운 휴식공간 양지공원. 이곳은 몇 년 전까지도 100개가 넘는 포장마차가 즐비한 노점상 밀집 지역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노점상 생계대책 차원에서 의정부1동 양주교~중랑교 하천 뚝 360m 구간에 조성한 '풍물거리'는 시간이 지나며 도시 미관을 해치는 천덕꾸러기가 됐다. 이들이 무단 방류하는 오·폐수는 중랑천 오염의 한 원인이었다.

▲ 포장마차촌을 시민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의정부 양지공원.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는 지난 2004년 초부터 노점상 철거에 돌입, 2년여 간 107개를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했다. 3585㎡ 공간에 산책로와 체육시설, 지압 보도 등을 만들고 왕벚나무와 조팝나무 등 1만4000그루를 심었다. 양지공원 내 화장실은 낙엽과 꽃을 형상화한 자연 채광방식으로 작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 주최 '아름다운 화장실'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철 1호선 회룡역 주변 역시 작년 말까지 판자촌과 고물상 등 지저분한 시설들이 난립했던 곳. 서울에서 온 도봉산 등산객 등 하루 평균 4만명이 드나들기 때문에 의정부의 '첫인상'을 해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의정부시는 10개월 간의 공사를 거쳐 250m 구간의 도로와 보도 전체를 새로운 개념의 거리 공원으로 만들었다. 역 뒷길은 가로수 산책길과 자전거 전용도로를, 보도에는 화강석과 시계탑, 벤치 등을 설치해 시민 휴식 공간으로 만들었다.

◆국궁장·야구장·족구장… '배수지의 변신'

지난 1일 개장한 신곡동 소재 배수지공원 주변은 주택 밀집가로 인근에 휴식 공간이 없어 공원을 조성해 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온 곳.

의정부시는 고심 끝에 지역 내 배수지에 공원을 만든다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배수지는 주택가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상수도 공급을 위해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공간으로, 의정부시는 안전문제만 해결되면 공원을 위한 가장 좋은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역발상'에서 출발했다.

신곡배수지 내 7200㎡ 공원을 조성, 조깅로, 체력 단련시설, 다목적 운동장, 지압 보도 등을 만들었다. 기존 배수지 내의 잣나무 숲은 훌륭한 휴식 공간이 됐다. 주변에 산철쭉 등 나무 5200그루와 꽃 6500그루도 새로 심었다.

이같이 배수지를 활용한 공원은 의정부 내에만 총 5곳이다. 용현동 배수지에는 국궁장, 송산 배수지에는 테니스·풋살 경기장, 가능소배수지에는 야구장, 의정부 배수지에는 족구장을 각각 조성했다.

◆어린이 공원 등 공원만 144곳

도심 곳곳의 어린이 공원은 또 다른 자랑거리. 의정부동 중앙초교 옆, 호원동 동막교 입구, 신곡동 송현고교 앞 등 91곳에 어린이 공원을 만들었다. 노후화된 기존 어린이 체육시설을 전부 교체하고 탄성 고무 블록으로 포장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했다. 이 중 61곳은 조성을 마쳤고, 30곳은 공사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최근 디자인 우수상을 받은 직동공원과 추동공원·곤제공원·용현공원·천보공원 등을 포함해 의정부시가 최근 몇 년간 조성했거나 추진 중인 공원은 총 144곳 345만8000여㎡에 이른다. 2010년까지는 중랑천·부용천 14㎞ 구간에 시민공원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다목적 체육시설이 완성될 전망이다.

김문원 의정부 시장은 "휴식과 만남이 있는 공간, 주민들이 모여 대화와 우정을 나누는 공간을 곳곳에 만들려는 것"이라며 "특히 그간 공공시설의 혜택에서 소외돼온 지역을 중심으로 공원 확충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입력 : 2008.11.12 21:50

bp1 bp3 bp5 bpk TYPE
bp1 bp3 bpk TY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