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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비오 비온디·장한나 내한
■ 에우로파 갈란테와 협연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47)가 바로크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와 함께 11월2일 오후 7시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04년 이후 4년 만의 내한공연이다. 이들은 화려하고 강렬한 사운드로 1991, 2001년 비발디의 ‘사계’ 앨범을 내놓았다. 클래식 음반으로는 드물게 세계에서 50만장을 팔았다. 특히 91년에 발표한 ‘사계’는 프랑스 음반 판매차트에서 대중음악과 클래식 부문 종합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반상 ‘황금 디아파종’도 수상했다. 비온디는 에우로파 갈란테와 함께 비발디, 보케리니, 코렐리 등의 기악곡뿐 아니라 스카를라티, 비발디의 오페라 등 이탈리아 레퍼토리의 발굴과 연주에 탁월하다.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태어난 비온디는 열 두 살 때 로마 RAI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국제적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비엔나 무지크페라인의 초청으로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을 때는 16세였다. 이후 카펠라 레알, 무지카 안티콰 빈, 세미나리오 무지칼레, 라 샤펠 르와얄 등 바로크 음악전문 연주그룹과 협연했다.
90년 바로크 앙상블 에우로파 갈란테를 창단해 로마 ‘라 스칼라’, ‘아카데미아 디 산타 체칠리아’, 도쿄 ‘산토리홀’, 암스테르담 ‘콘체르트헤보우’, 런던 ‘로열 알버트홀’, 빈 ‘무지크페라인’, 뉴욕 ‘링컨센터’,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연주해 오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퍼셀, 르클레르, 비발디 등 17~18세기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작곡가의 기악곡을 들려준다.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사랑스럽고 섬세한 소리를 내는 비올족의 현악기인 비올라 다모레를 들고 비발디의 ‘비올라 다 모레’와 ‘류트를 위한 협주곡’을 선사한다. 11월1일 통영 시민회관, 11월3일 대전 문화예술의전당, 11월4일 울산 현대예술관에서는 비발디의 ‘사계’를 연주한다.
■ 첼로 협주곡집 음반 발표 첼리스트 장한나(26)가 새 음반 ‘비발디 첼로 협주곡집’을 들고 내한했다. 11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11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난 장한나는 “이번에 비발디의 작품을 고른 것은 녹음하고 싶다는 열정과 확신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로크는 클래식 음악의 시작이고 비발디는 첼로 음악을 처음으로 작곡했다. 첼로의 시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들을 음반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하면 대부분 ‘사계’를 떠올리지만 30여개의 첼로 협주곡을 남겼다. 특히 장한나는 비발디가 ‘첼로’라는 악기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곡을 작곡한 것을 높이 샀다.
장한나는 “비발디의 협주곡을 연주하다보면 첼로의 한계를 구분 짓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빠르고 느린 음, 고음 등 상상력을 통해 다양하게 시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내한공연에서는 음반에 참여했던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없이 무대에 선다. “녹음 할 때는 지휘자가 있었지만 연주할 때는 지휘자가 없다. 특히 바로크 음악이 즉흥적인 연주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지휘자 없이 연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내한 공연은 11월 3일 구미, 11월 4일 통영, 11월 5일 성남, 11월 8일 의정부로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