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클래식무대에 한국인이 사랑하고 세계 클래식음악계가 주목하는 유명 음악인들의 내한공연이 잇따르고 있다. 피아노의 백건우, 첼로의 장한나부터 테너 김우경까지. 벌써부터 음악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들 자랑스러운 스타음악인들이 연주하는 비발디의 바로크음악, 메시앙의 현대음악부터 슈만의 연가곡과 함께 늦가을의 정취에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시인의 연가’- 테너 김우경
지난해 1월 한국인 테너로는 처음으로 뉴욕 메트로폴리탄오페라극장에 주역으로 데뷔한 김우경씨가 국내 첫 독창회를 연다. 세계 오페라무대가 주목하는 김씨의 서울 무대는 오는 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오페라 ‘라 보엠’의 로돌포역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무대에 데뷔, 차세대 테너로 기대를 모으는 김씨는 이번 공연에서 피아니스트 리처드 바커의 반주로 연가곡, 아리아, 가곡 등 다양한 성악곡을 선사한다. 1부에선 독일 문호 하이네의 시로 구성된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2부에선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이 아름다운 초상화를 보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그대가 던져준 이 꽃을’ 등 친숙한 아리아를 노래한다. 김씨는 한양대 음대와 독일 뮌헨 국립음대 대학원 출신. 비엔나 벨베데레 성악콩쿠르, 바르셀로나 비냐스 성악콩쿠르, 헬싱키 성악콩쿠르, 플라시도도밍고 오페랄리아성악콩쿠르 등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실력파이며, 2003년부터 독일 뮌헨국립극장 드레스덴 젬퍼오페라하우스의 주역으로 활동했다. 02-3461-0976
# 바로크음악 - 첼로의 장한나
최근 비발디 첼로협주곡 앨범을 선보인 첼리스트 장한나씨가 영국 런던 체임버오케스트라와 함께 바로크시대 대표작곡가인 비발디의 첼로협주곡을 연주한다. 30개의 첼로 협주곡을 작곡한 비발디는 반주악기였던 첼로를 솔로악기로 각인시켰던 작곡가다. 3일 구미시문화예술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9일까지 통영 성남 의정부 등지에서 전국투어 일정이 잡혀 있다. 서울에선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9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공연한다. 연주곡은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 RV420·400·403·418’ 외에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헨델의 ‘콘체르토 그로소’ 등. 장씨와 함께 지난 6월 비발디 첼로협주곡 음반을 녹음한 런던체임버오케스트라는 1921년 설립된 영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이다. 02-318-4301
# 메시앙 - 피아노의 백건우
오는 30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 백건우씨는 메시앙의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20개의 시선’ 20곡 전곡을 연주한다. 프랑스 출신 작곡가 올리비에 메시앙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추모공연에서 백씨가 연주하는 ‘아기 예수…’는 피아노곡 중에서도 난곡 중의 난곡으로 꼽히는 연주시간 2시간여의 대작. 백씨는 1996년 명동성당에서 ‘아기 예수…’를 처음 연주한 후 12년 만에 재도전한다. 02-318-4301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
[문화일보]2008-11-03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