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장한나가 비발디를 연주하는 이유
  • 등록일2008-10-28| 작성자 관리자

장한나가 비발디를 연주하는 이유


【서울=뉴시스】 첼리스트 장한나(26)가 새 음반 ‘비발디 첼로 협주곡집’을 들고 내한했다. 11월 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11월 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펼친다.

2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만난 장한나는 “이번에 비발디의 작품을 고른 것은 녹음하고 싶다는 열정과 확신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로크는 클래식
음악의 시작이고 비발디는 첼로 음악을 처음으로 작곡했다. 첼로의 시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비발디의 첼로 협주곡들을 음반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1678?1741)하면 대부분 ‘사계’를 떠올리지만 30여개의 첼로 협주곡을 남겼다. 특히 장한나는 비발디가 ‘첼로’라는
악기의 한계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곡을 작곡한 것을 높이 샀다. “비발디는 무엇보다 현악기를 잘 아는 작곡가였던 것 같다. 악기가 어떻게 사용되고 연주돼야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장한나는 “첼로라는 악기의 한계는 맨 처음, 작곡가가 작곡한 곡을 통해 정해지는 것 같다. 비발디의 협주곡을 연주하다보면 첼로의 한계를 구분 짓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빠르고 느린 음, 고음 등 상상력을 통해 다양하게 시도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강조했다.

내한공연에서는 음반에 참여했던 런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지휘자 없이 무대에 선다. “녹음 할 때는 지휘자가 있었지만 연주할 때는 지휘자가 없다. 특히 바로크 음악이 즉흥적인 연주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지휘자 없이 연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발디의 곡을 연주한 연주자 가운데 특별히 라트비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61)의 연주를 좋아한다. “내가 상상했던 비발디의 소리와 일치하기 때문에 기돈 크레머의 연주를 좋아한다. 연주에 있어 중요한 것은 연주자 자신에 맞게 소리를 해석하고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 알려지지 않는 작곡가의 작품을 연주할 계획이다. 현대음악을 좋아한다는 그는 내년에는 현대음악 작곡가 록산나 판유푸닉이 자신을 위해 작곡한 첼로 무반주곡을 미국에서 초연할 계획도 갖고 있다.

“많은 작곡가들이 첼로의 새로운 테크닉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는 만큼 작곡가들과 함께 활발한 교류를 하며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바람이다.

지난해 지휘자로 변신한 장한나는 앞으로 지휘공부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했다. “당장 지휘를 할 스케줄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휘는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분야다. 지휘를 하면서 소리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악기마다 색깔이 다른 여러 악기의 조화를 이끌어야 하는 지휘를 통해 ‘작곡가가 나타내려고 했던 것이 무엇일까’라고 생각하는 등 많은 공부를 한다”고 밝혔다.

장한나는 미국의 명문 하버드 대학교에 휴학 중이다. “이번에 복학하게 되면 논문을 준비해야 한다. 그동안 연주한다고 공부를 많이 못했지만 복학하게 되면 연주회를 하나도 잡지 않고 충실히 공부하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2006년에 이어 올해도 대한적십자사의 ‘적십자평화순회대사’로 활동한다. 11월부터 적십자평화순회대사 임기를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장한나는 “기쁨을 나누기는 싶지만 고통을 나누기는 어려운 것 같다. 적십자평화순회대사로 활동하며 봉사를 통해 고통을 나누며 또 다른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내한 공연은 11월 3일 구미, 11월 4일 통영, 11월 5일 성남, 11월 8일 의정부로 이어진다.


[뉴시스]2008.10.27(월)/강경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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