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네팔 오지 마을에 학교 세워준다 - 의정부시도 "지원 적극 검토하겠다"
  • 등록일2008-10-28| 작성자 관리자

네팔 오지 마을에 학교 세워준다

'엄홍길 휴먼재단' 첫번째 사업 추진
의정부시도 "지원 적극 검토하겠다"



에베레스트 3950m 네팔의 팡보체 마을.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完登)으로 유명한 산악인 엄홍길(48)씨는 지난날 수도 없이 올랐던 이 오지 마을을 오는 31일 다시 오른다. 변변한 학교가 없는 이 오지에 학교를 세워주기 위해서다. 현재 팡보체 마을의 학생은 70~80명.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위해 날마다 3~4시간씩 걸어 인근 마을을 찾는다. 먼 길을 혼자 걸을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은 아예 배우지 못하고 있다.

'오지 학교 세우기'는 엄씨가 지난 5월 창단한 '엄홍길 휴먼재단'의 첫 번째 사업이기도 하다. 엄씨는 "산을 타며 눈으로 확인했던 네팔, 파키스탄 등 빈곤국가를 돕고, 국내 청소년들에겐 등산과 봉사를 통해 전인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재단을 만들었다"며 "오지 학교 설립도 실천 목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학교 설립지는 엄씨의 개인적인 인연과 관계가 깊다. 팡보체 마을은 1986년 엄씨와 함께 에베레스트를 원정하다 목숨을 잃은 셰르파의 고향이기 때문. 현재 마을에는 셰르파의 부인과 자녀 등 유족들이 힘들게 살아가고 있다. 엄씨와 재단 관계자, 기업인 등은 3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팡보체 마을에서 머물며 학교를 짓기 위한 사전 답사를 할 예정이다. 학교를 짓는 데는 9000만원 정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24일 김문원 의정부시장(왼쪽)이 산악인 엄홍길씨와 엄홍길휴먼재단의 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적극 협조키로 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 홍보대사이기도 한 엄씨는 오지학교 사업과 관련, 지난 24일 의정부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김문원 의정부시장은 "휴먼재단의 사전 답사가 잘 끝나면 앞으로 오지마을 학교와 의료 시설 설립 지원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엄씨는 "한때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 데는 우리의 노력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지원도 중요한 요소였다"며 "이제 기업과 시민들이 기초교육조차 받지 못하는 네팔에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일보]2008.10.27 22:46/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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